3723명, 인천서 체류 결정
760명, 인천 체류 검토 중
인천시 “수요 파악해 대응”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와 벌레 물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성범죄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얼룩지면서 조기 퇴영한 참가자 일부가 인천에서 체류키로 했다.

7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천에서 체류를 결정했거나 인천에서 체류를 검토 하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는 4483명이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영국 참가자. (사진제공 세계스카우트연맹)
2023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영국 참가자. (사진제공 세계스카우트연맹)

지난 5일 퇴영한 영국 참가자 1060명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인천에서 체류키로 결정했다. 멕시코 80명, 벨기에 515명, 아이슬란드 75명 등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인천에서 머문다.

인도네시아 참가자 1777명은 오는 14일까지 인천에서 머물기로 결정했으며, 아일랜드 참가자 123명과 체코 참가자 93명 등은 오는 15~16일 인천에서 체류한다.

이 밖에 또 다른 영국 참가자 600명과 체코 참가자 160명은 오는 12일부터 인천에서 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열린 제25회 잼버리엔 약 4만300명이 참여했다. 이 중 약 45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영국이 지난 4일 퇴영 결정을 한 뒤 5일부터 서울 소재 호텔 등에 머물렀지만, 휴가 기간과 겹쳐 서울 내 숙박시설도 여의치 않은5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영국 측에 여의도 한강공원과 잔디광장 등에서 야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안했다.

다만, 온열 질환과 벌레물림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대원 등이 보다 안정적인 숙소를 요구하면서 인천 등이 대안 체류지로 거론됐다.

조기 퇴영을 결정한 다른 국가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 인근에 참가자가 머물 숙소 등을 구하기 위해 인천시 등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휴가 기관과 겹쳐 숙소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조기 퇴영한 참가자를 수용하기 위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내 숙박 시설 등과 협의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참가자들이 인천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참가자는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심신을 회복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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