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인천항서 재출항 예정
선사, 부품교체 등 개선명령 이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2만7000톤급)가 다음주 운항을 재개할 전망이다.

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취재를 정리하면, 인천~제주 카페리는 이르면 오는 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재개한다.

비욘드트러스트호.(사진제공 하이덱스스토리지)
비욘드트러스트호.(사진제공 하이덱스스토리지)

재출항 후 약 한 달간은 화물만 싣고 운항한다. 이후 안전성이 입증되면 승객 운송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선사는 화물 운송을 유치 중이다.

이 선박은 지난 4월 24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엔진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돼 3개월 넘게 휴항 중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취항 후 6번째 운항 중단이다.

취항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월 엔진 이상이 발견돼 3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했다가 5월 4일 운항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6일에는 제주에서 출항 전 엔진 결함이 의심돼 8시간 가까이 운항이 늦어졌다.

또 두 달 뒤인 10월 선박 검사 후 시운전 중 윤활유 펌프 고장이 확인돼 운항 일정 2편이 취소됐으며, 올해 1월에도 엔진 이상으로 5시간 30분가량 출항이 지연됐다. 이어 이후 올해 2월에도 엔진 부품 결함이 발생해 운항을 멈췄다.

이후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7주 만인 지난 3월 29일 여객 운송을 재개했으나, 다시 엔진 이상으로 운항을 멈췄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선박 고장이 반복되자 선사에 사업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후 선사는 선박을 제조한 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부품을 교체했다. 아울러 고장 발생 시 상황 보고·공유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비욘드트러스트호는 2021년 12월 10일 취항한 2만7000톤급 카페리여객선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만에 인천~제주 항로 운항을 재개했다.

710억원을 들여 건조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총톤수 2만6546톤 규모로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세월호(길이 146m, 너비 22m 높이 24m)보다 길이 34m, 너비와 높이 4m가량 커졌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