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셀트리온 2공장 삼거리서 결의대회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지난 20일 파업에 돌입한 인천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오는 27일 삭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지부장 손흥재)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은 터무니 없이 낮은 임금과 휴게시설 부재 등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지난 20일 총파업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만큼 삭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근로기준법 준수! 현실임금 확보를 위한 파업 돌입 기자회견'.(사진제공 건설노조 경인지부)
지난 20일 '근로기준법 준수! 현실임금 확보를 위한 파업 돌입 기자회견'.(사진제공 건설노조 경인지부)

앞서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연수구 송도동 13-54 소재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 앞에서 파업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파업 기자회견에서 법정공휴일 보장과 8시간 노동, 하기휴가, 적정임금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파업 당일 원청 관계자는 24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2차 파업에 앞서 셀트리온 3공장 공사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엔 삭발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53년 전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근로기준법 준수’ 외침이 2023년 제약업계 1위인 셀트리온 현장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며 “노조는 일용직 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리는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을 바꾸고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7일 연수구 송도동 13-21 셀트리온 2공장 입구 삼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규 건설노조 경인지부 조직국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고, 전면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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