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송도 셀트리온 3공장 현장서 파업 돌입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열악, 근로기준법 준수”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연수구 송도 셀트리온 3공장을 건설 중인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의 노동조건은 매우 열악하다”며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등으로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법 준수를 위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3공장 건설노동자가 지난 5월 휴게공간이 없어 길가에 박스를 깔고 쉬고있다.(사진제공
셀트리온 3공장 건설노동자가 지난 5월 휴게공간이 없어 길가에 박스를 깔고 쉬고있다.(사진제공 플랜트노조 경인지부)

노조는 20일 오후부터 연수구 송도동 13-54 소재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 앞에서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원청 업체, 발주처인 셀트리온과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후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거쳤다.

그런데 지노위가 주관하는 두 차례 조정행위가 모두 결렬되면서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이 높게 나와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노조는 송도 셀트리온 3공장 현장 앞에서 공장 노동자 약 4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낮은 임금 문제와 휴게시설 개선, 법적 공휴일 수당 지급 등을 중점 주장할 계획이다.

노조는 “셀트리온 3공장 건설 현장의 노동 조건은 열악한 휴게시설 뿐만 아니라,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으로 근로기준법도 준수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20일 오후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27일에 강도를 높여 다시 파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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