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취임 전망 나와··· 노조 성명 내고 지역 정치인 반대 목소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의 신임 사장 취임이 8월 1일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고 지역 정치인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이성호)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공사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시기에 지역 정치인들이 신임 사장으로 거론된다고 한다. 인천시가 단순히 4자 합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편향된 인사를 추천한 것이라면 지역 편향적인 관점에서 국가 공사를 운영할 것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SL공사 사장 후보군. 왼쪽부터 손원백, 송병억, 송영우.
SL공사 사장 후보군. 왼쪽부터 손원백, 송병억, 송영우.

이어 “신임 공사 사장은 2015년 환경부와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 시도 3개, 지역영향권 주민,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실타래를 풀고 대체 매립지 선정 등 현안이 시릅하다”며 “이런 골든타임을 허비하면 수년 안에 수도권 시민들은 폐기물 대란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는 다시 특정지역 정치인에게 국가 환경 발전과 미래를 맡기려는 터무니 없는 도박을 멈출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만약 요구를 묵살하고 지역 편향적인 사장 선임을 강행하면, 환경 발전에 역행하는 부당한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환경부 유관기관노조, 지역시민단체 등과 가열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L공사는 2021년 7월 취임한 신창현 전 사장이 부당한 업무 지시와 폭언 등으로 환경부 고강도 감사를 받은 후 올해 1월 해임 처분되자, 4개월 만인 5월에 신임 사장 공모를 했다. 사장 공모에는 6명이 지원했다.

이후 지난달 7일 사장추천위원회는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 3명을 환경부에 추천했다.

최종 후보자 3명은 환경부 공무원 출신으로 SL공사 운영처장과 드림파크본부장을 역임한 손원백(63) 그린에너지개발(주) 대표이사, 바른미래당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SL공사 감사를 역임한 송병억(69) 전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서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송영우(62) 전 서구의원 등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3명 중 환경부장관이 최종 1명을 임명하는데, 7월 말께 임명 결정을 하고 8월 1일에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L공사 관계자는 “그런 이야기가 돌기는 하지만, 아직 환경부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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