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캠프 핵심 관계자 압수수색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주변을 향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4일 오전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비서관 이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전 비서관 이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후보 일정을 관리하며, 회계책임자를 겸임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일정을 조율하고 참석자를 관리하는 역할도 이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이 모임에서 무소속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300만원을 넣은 돈 봉투 10개를 의원 10명에서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당시 모임 개최 일정과 참석자 명단 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돈 봉투 수수자로 명시한 의원 20명의 면면을 교차 검증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씨가 송 전 대표 일정과 자금을 직접 관리한 측근이라는 점을 미뤄 돈 봉투 살포를 비롯해 캠프 내 자금 흐름 등을 송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정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 씨를 소환해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 면면과 캠프 자금 유입·유출 경로, 송 전 대표 인지·개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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