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 남동구청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남촌산단, 특혜 시비 ‘종식’ 친환경 산단으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취임 1주년을 맞은 민선 8기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복개천인 ‘만수천’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3일 박종효 구청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친수공간 확보하는 추세, 만수천 지방하천 지정 추진"

서 지난 6월 16일 남동구는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만수동 909일원부터 장수천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총 2.4km 구간에 대해 2단계에 걸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길을 복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만수천은 1990년대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복개한 뒤 현재까지 주차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만수천 복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고, 당선 직후 용역을 추진하며 만수천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은 부족한 주차 공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박 구청장은 “최근엔 덮은 하천을 다시 복원하는 추세이다. 그만큼 주민 친수공간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차공간 부족 문제나 사업비 확보 문제 등은 차근히 풀어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우려는 시민사회, 전문가와 함께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토론하며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수천 복원 시 사용할 물은 승기하수처리장 재처리수를 공급받는 방향으로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만수천을 복원하기 위해선 지방하천으로 지정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는 등 행정 절차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촌산단, 특혜시비 모두 '차단'"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만수천 복원 구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남동구)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만수천 복원 구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남동구)

민선 6기부터 추진했지만, 주민 건강·환경권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남촌일반산단 조성과 관련해 박 구청장은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행정적 측면에서 환경론자이고, 공간만 보이면 나무 심고 벤치를 놓고 싶은 사람이다”며 “남촌산단 예정지는 그린벨트 지역이지만, 그린벨트 역할을 하지 못 한다. 다만, 주민 우려는 업종 제한 등으로 풀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단을 혐오시설로 본다면, 일자리는 어디서 만들고 경제는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인근에 위치한 남동산단과 역할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남동산단 임대료가 너무 비싸 ‘국가산업단지’가 아니라 ‘임대산업단지’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는 명백히 정치와 행정의 잘못이다. 임대료를 현실화해 산단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특혜 시비와 관련해선 “특혜 여지는 모두 차단할 것이다”며 “민선 8기가 허가한 사업은 아니지만, 인지한 이상 문제가 되는 협약 내용 등은 모두 고쳐서 갈 것이다. 이 부분 해결을 위해 인천시와도 논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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