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인천 출신으로는 최초로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인천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다.

이 사장은 1964년 검단에서 태어나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인천에선 37세였던 2002년 최연소로 서구청장에 당선돼 재선했고 중도 사퇴 후 2008년 서구갑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해 내리 3선을 했다.

인천 출신으로 첫 인천공항공사 사장인데다 인천에서 정치활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기대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시절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발의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시설 설립·증설이 가능하게 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을 지원해 인천공항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전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인천지역사회로 이익 환원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비판과 인천 출신을 채용하지 않는다거나 지역 기업을 홀대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인천 출신 첫 사장이 향후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사회의 기대와 함께 코로나19 일상 회복 전환 후 빠르게 회복 중인 항공산업을 위한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항공사와 관련해 풀어야할 지역 현안도 있다.

우선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연간 여객수가 7117만명이었는데, 코로나 발생 후 크게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 여객이 5369만명으로 2019년 대비 76%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공항 안전과 보안을 담보할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인천공항공사가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된 후 5단계 사업을 언제 추진할지 결정하는 것도 과제이다. 제3연륙교와 서해남북평화도로 개통, 백령공항 개장까지 생각하면 2028년 항공여객이 1억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교통인프라 확충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 도착이 가능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D와 제2공항철도,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가 잇따라 유치한 MRO단지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고 마무리하는 것, 수년째 답보 상태인 중구 을왕산 영상제작복합단지 아이퍼스힐 조성사업, 오성산 근린공원 개발사업의 해결책 마련도 과제이다.

인천지역사회는 그동안 꾸준히 인천 출신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인천 출신 첫 사장으로 지역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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