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선거구 1개 확대로 갑·을·병 가능성 높아
강범석 구청장, 사퇴 후 총선 출마 소문 ‘파다’
보궐 시 구청장 후보도 다수 물망에 올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인 이학재 전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형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천 서구 선거구가 갑·을·병으로 1개 확대되고, 이를테면 동구 등 다른 지자체와 합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출마 예상자를 놓고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국힘 소속 현직인 강범석 서구청장이 사퇴 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에 따라 구청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투데이>가 21일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면, 지난 19일 이학재 전 의원의 인천공항공사 사장 취임 후 인천 서구 선거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천 서구의 일부 지역 모습.(사진제공 서구)
인천 서구의 일부 지역 모습.(사진제공 서구)

이학재 전 의원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국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은 공석이 됐다. 국민의힘은 인천 서구을과 남동구갑 등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다른 사고 당협위원회와 함께 조직위원장 선정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인천 서구는 올해 5월 기준 인구 60만명을 넘었다. 21대 총선 기준 선거구 인구 상한선이 27만8000명이라 선거구 1개를 더 늘려야 한다.

이달 16일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인천지역 의견 청취에서 여야 모두 서구에 선거구 1개를 신설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모아진 의견은 ‘서구갑’ 가정1·2·3동·신현원창동·석남1·2·3동·가좌1·2·3·4동, ‘서구을’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1·2·3동, ‘서구병’ 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 등이다.

이럴 겨우 올해 1월 인구수 기준으로 보면, 서구갑 19만130명, 서구을 19만8157명, 서구병 20만4011명이 된다. 모아진 의견을 기준으로 서구 갑·을·병 선거구에 출마할 예상자들을 살펴봤다.

이렇게 갑·을·병을 나눌 경우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 국회의원은 ‘서구을’로, 신동근(서구을) 국회의원은 ‘서구병’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갑, 국힘 이용창·강범석·검사(?) ··· 민주당 구재용·김대환·김종인·이재현

이학재 전 의원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고 현직인 민주당 김교흥은 ‘서구을’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구갑’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국힘에선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을 오랫동안 역임했던 이용창(서구2) 인천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범석 서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하지만 강 구청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사퇴 후 출마 시 당내 감점요인도 크다.

제대로 된 실체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부장급 검사 출신이 출마한다는 소문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구재용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대환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준비위원장,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이재현 전 서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구을, 민주당 현직 김교흥 ···국힘 원희룡 국토부장관

청라국제도시가 포함된 ‘서구을’은 민주당에선 현직인 김교흥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선 현직 의원의 도전으로 현재 입에 오르내리는 다른 출마자는 없다.

국힘에선 거물 인사가 전략 공천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유력한 인사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꼽힌다. 여기에 ‘서구갑’과 마찬가지로 부장급 검사 출신 출마 이야기도 있다. 강범석 구청장이 출마 시 ‘서구갑’이 아닌 ‘서구을’로 나올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서구병, 민주당 현직 신동근··· 국힘 이행숙 정무부시장

가칭 ‘검단구’가 포함된 ‘서구병’은 민주당에선 현직인 신동근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같은 당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아직 없다.

국힘에선 현재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 부시장 외 출마 예상자는 아직 없다.

강범석 출마하면 보궐 선거 가능성, 국힘·민주당 여러 인사 자천타천·활동 중

국힘 소속의 강범석 구청장이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면 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강 구청장이 언제 사퇴하느냐에 따라 22대 총선과 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질지 결정된다.

보궐선거 시 국힘에선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과 공정숙 전 서구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구재용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이재현 전 서구청장이 총선 출마와 구청장 출마 여부를 다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종인 전 시의원과 민주당 후보 경선을 벌였던 김진규 전 시의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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