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놔두고 현재 서구 남북권 나눠 서구병 신설
연수구 갑·을 송도국제도시 기준 인구편차 조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 획정을 두고 인천 여야 정치권 모두 현재 2석인 서구의 지역구 의석을 1석 늘려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6일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인천지역 의견청취를 실시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6일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인천지역 의견청취를 실시했다.(사진제공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6일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인천지역 의견청취를 실시했다.(사진제공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이 자리에는 인천일보 남창섭 부국장, 박병규 정의당 인천시당 정책실장,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이명원 국민의힘 인천시당 조직팀장,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실장,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 등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도입할 경우 인천 서구는 인구 상한선에 따라 1석 늘어야 한다. 서구는 지난 4월 기준 인구 60만명을 넘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기준 선거구 1개당 인구 상한선이 27만8000명이었다. 2석이면 55만6000명 미만이어야 하는데 서구는 이를 초과했다.

이에 진술인들은 인구기준에 부합하는 인천지역 선거구를 획정하고, 의석을 늘려야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선거제도와 선거구 획정의 조속한 확정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인천시당은 모두 서구을 선거구를 경인아라뱃길 기준 남북 생활권으로 나눠 서구병 선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적용하면 서구을은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1·2·3동, 서구병은 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1월 기준 서구갑(가정1·2·3동·신현원창동·석남1·2·3동·가좌1·2·3·4동) 인구는 19만130명, 서구을은 19만8157명, 서구병 인구는 20만4011명이 된다.

또한 여야는 연수구 갑·을 선거구 인구편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함께 제안했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 연수구갑 인구수는 13만3276명이다. 이는 내년 총선 선거구당 인구수 최저기준인 13만5521명에 미달한다. 반면, 연수구을은 25만2297명으로 갑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이에 여야는 연수구갑을 옥련1·2동,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 동춘1·2·3동으로 재편하고, 송도국제도시인 송도1·2·3·4·5동을 연수구을로 묶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연수구갑 인구는 19만5044명, 연수구을 선거구는 19만529명이 된다.

획정위원회는 이날 나온 지역사회의 의견을 참고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될 수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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