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기·가스 요금 지난해 대비 23.5% 올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5월 인천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 인천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3(2020년 기준 100)으로 지난해 동월(107.82) 대비 3.3% 상승했다. 2020년 기준 3년만에 무려 11.3%나 상승했다.

인천시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자료 제공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시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자료 제공 경인지방통계청.)

물가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이 주도했다. 수도·전기·가스는 지난해 동월 대비 23.5% 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으며, 의류·신발은 7.6%,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6.1%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대비 2.1%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 요금이 3차례 올랐던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 요금은 3차례에 걸쳐 무려 38% 인상됐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월 도시가스비, 상·하수도 요금 등을 동결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하반기 공공요금 동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수도·가스·전기 물가는 하반기 들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 요금이 3차례 오르면서, 수도·전기·가스 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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