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소비 식료품 가격 올라 물가 부담 높아져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지난해 소비자물가가 5.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산층인 소득중위 60%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가장 높은 물가 부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2022년 가구특성별 소비자물가 작성 결과를 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 장보는 모습.(출처 픽사베이)
마트 장보는 모습.(출처 픽사베이)

균등화소득을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소득 중위 60%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5.2%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

이는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물가 통계를 각 가구 지출 비중으로 재조정한 결과이다. 소득 하위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전체 가구와 같았고, 소득 상위 20%는 5%로 산출돼 전체 가구보다 낮았다.

중산층인 소득 중위 60%가 가장 물가 부담을 많이 느꼈고, 그 뒤를 소득 하위 20%, 소득 상위 20%가 잇따랐다.

이는 중위 소득 60%가 쓰는 물품의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입쇠고기, 배추 등 중산층이 많이 소비하는 식료품의 가격이 많이 올라 중산층 소비자물가 부담이 커진 것"이라며 "소득 하위 20%가 중산층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쌀 같은 경우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중위 소득 60%가 많이 소비하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소득 하위 20%가 많이 소비하는 식료품 가격이 내리면서 중위 소득 소비자물가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구분하면, 60세 이상 가구주인 가계의 물가 상승률이 5.3%로 가장 높았고, 40~59세(5.1%), 39세 이하(4.9)가 그 뒤를 이었다. 가구원 수로 보면 1인 가구 상승률이 4.8%로 2인 이상(5.1%)보다 낮았다.

통계청은 가구 특성별 소비자물가이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가구 특성별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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