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 행사 참석
국민의힘 “위장 탈당 인정한 셈”
“여성위원들 간곡한 요청에 참석”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 행사에 나타나 논란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1일 국민의힘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 행사에서 ‘음주가무’를 했다. ‘위장 탈당’은 훈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독자제공)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독자제공)

앞서 지난 30일 <인천투데이>는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이 지난 26~27일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워크숍에 방문해 참석자를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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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석자들은 이 의원의 돈 봉투 의혹의 유죄여부를 떠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탈당한 이 의원이 당 행사에 나타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이 의원이 당시 강화도 인근 경기도 김포에 있었다. 여성위원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이 민주당 행사에서 음주와 노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당후사’하겠다며 탈당한 민주당 행사에서 술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스스로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 ‘반성 DNA’가 없다고 해도, 이 의원이 술판을 벌이고 노래를 부르며 호의호식할 때인가”라고 지적한 뒤, “‘위장 탈당’을 훈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오는 6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성만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 관계자에게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지역 본부장에겐 ‘현금을 주라’며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고, 지난 3일 이성만 의원은 윤관석 의원과 함께 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밝힌 후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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