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재연 장군 탄생 200주년 ‘신미양요 사진전’ 개최
7월 2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려

인천투데이=윤수진 기자ㅣ어재연 장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인천 강화역사박물관이 신미양요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오는 7월 2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신미양요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강화역사박물관 1층 로비 신미양요 사진전 모습이다. (사진제공 강화군)
강화역사박물관 1층 로비 신미양요 사진전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화군)

올해 탄생 200주년인 어재연 장군은 강화도에서 발생한 신미양요 사건 당시 미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인물이다.

어 장군은 1823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나 1841년 무과에 급제하고, 1866년 공충도 병마절도사(육군을 지휘하는 종2품 무관직)가 됐다. 1866년 프랑스 로즈 함대가 강화도를 침략한 사건인 병인양요 당시 병사를 이끌고 광성진을 수비했다.

1871년에는 미국이 강화도를 침입한 신미양요가 발생했는데, 6월 1일 한국과 미국간 최초의 군사 충돌인 손돌목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어 장군이 광성보로 급파돼 군사 600여명을 거느리고 미해군과 대치했다.

6월 10일 미군은 강화도 상륙작전을 전개해 초지진을 점거했다. 6월 11일에는 덕진진을 함락하고, 광성보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 어 장군은 광성보에 수자기를 게양하고 미군을 격퇴할 태세를 취했다. 이후 광성보로 돌입한 미군과 조선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어 장군은 근대식 무기로 무장한 미군에 맞서 항전하다가 전사했다.

강화역사박물관 신미양요 사진전 현장. (사진제공 강화군)
강화역사박물관 신미양요 사진전 현장. (사진제공 강화군)

이번 전시에선 당시 조선을 촬영한 최초의 사진기자인 영국 국적의 펠리체 베아토(Felice Beato)의 사진 43점을 볼 수 있다. 베아토는 신미양요 당시 미국의 기함 콜로라도호에 동승해 조선과 미국의 충돌 과정을 기록한 미해군 원정대의 공식 사진작가다.

전시 목록에는 ▲1871년 일본 나가사키항의 미국 아시아 함대 ▲물치도(舊 작약도) 정박 ▲조선대표단의 방문 ▲초지진과 덕진진 전투 ▲광성보 전투 ▲탈취당한 수자기 등을 비롯해 6월 12일 미해군의 철수까지 한 달에 걸친 신미양요 전쟁 상황이 담겨있다.

군 관계자는 “신미양요 당시 순국한 어재연 장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사진전은 한편의 전쟁 다큐멘터리로 신미양요의 시작과 끝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신미양요(1871년)는 미국이 제네럴 셔먼호 사건(1866년)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고자 강화도를 공격한 사건으로, 오는 6월 1일 152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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