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P값 0.502...수익 보전방안 마련 선결조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에 지분투자를 하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턱걸이로 통과했다. 선결조건 이행이 전제다.

인천공항공사는 19일 ‘ 폴란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 계획’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종합평가에서 AHP(정책성 분석)값이 0.5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폴란드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폴란드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폴란드신공항 건설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쇼팽공항이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쇼팽공항은 연간 2000만명 여객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중동부 유럽 허브공항 건설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한화 약 14조원이다. 활주로 2개와 터미널 1개를 건설하며 2028년 하반기 개항이 목표다. 수용 규모는 4000만명에 이른다.

공사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지분의 12.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7500억~8000억원 가량이다. 공사가 앞서 했던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70억원)이나 인도네시아 바탐공항(500억원) 투자보다 최대 100배가 넘는다.

통상 AHP값이 0.5를 넘으면 사업 시행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번 예타 결과에 따라 인천공항공사가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기 위한 조건을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 수익성평가(PI)는 0.89로 1을 넘기지 못해 경제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사업 추진 선결조건으로 투자손실 보전방안과 수익성 보전방안을 제시했다. 폴란드 측이 인천공항공사가 투자한 지분을 의무매수하는 조건과 신공항 이용료를 공사와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공사 관계자는 “KDI가 제시한 선결조건 이행을 위해 폴란드 측과 협상해 폴란드 신공항 사업 입찰 참여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토부와 협의해 향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폴란드신공항 위치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폴란드신공항 위치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