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기업과 인도네시아·폴란드 해외공항사업 협력 도모
수주 경쟁력 강화 총력... 경제효과 11조원과 고용창출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등 대규모 해외공항사업 발주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추진한다.

향후 항공수요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국내 우수기업과 ‘팀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해외 공항 개발 수주에 힘쓰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K-공항 수출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6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해외건설협회(협회장 박선호)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폴란드 해외공항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이번 설명회는 공사가 참여 검토 중인 해외공항사업을 설명하고, 사업별 구체적인 참여 방안과 향후 일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국내 유수의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와 금융기관 등 총 15개가 참석했다. 공사는 이들과 해외공항사업 분야 협업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롬복공항, 폴란드신공항 개발 규모 11조원

올해 공사가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주요사업은 인도네시아 롬복공항 투자개발(PPP) 사업과 폴란드신공항 개발 사업 등이다.

공사는 해외공항 운영·개발 과정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수인 만큼, 국내 우수기업과 팀을 구성해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공항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11조원이다. 공사가 사업을 수주해 국내기업과 동반진출할 될 경우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100억원과 공항 설계·건설·운영 분야에 양질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공항 건설단계의 설계·시공·감리 등 건설사를 포함해 향후 운영 단계에서는 면세점·여행사 등 항공·관광산업 분야의 국내 기업이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롬복공항 투자개발(PPP) 사업은 향후 30년간 롬복공항의 운영을 포함해 공항시설 확장과 배후도시 개발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8600억원 규모다.

폴란드신공항 사업은 폴란드 관문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할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7년 개항 목표이며, 철도와 배후도시를 포함해 대규모 복합운송허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0조원 규모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 이후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국내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사업별 추진일정에 맞춰 세부 협업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롬복공항 사업은 사전적격심사(PQ) 통과 후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폴란드신공항 사업은 올해 말 투자방식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공사는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를 인천국제공항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지난 1월 공표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 수출로 인한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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