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계양역 평일 출근시간 이용객 수 1만5553명
신도시 인구 증가세... 제2공항철도로 공항 정시성 확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공항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지옥철’이라는 말이 나온다.

향후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추가 개발 나아가 검암역세권 택지개발까지 예정돼 있어 공항철도는 더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코로나19 일상 전환으로 인천국제공항 여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며 증가하고 있고, 인천공항은 4단계 공사가 끝나면 여객 1억600만명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거듭난다.

중구 영종지역과 서구, 계양구 주민의 출퇴근 편의 제공과 함께 인천공항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제2공항철도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출근시간대 혼잡한 공항철도 검암역의 모습.(사진제공 공항철도)
출근시간대 혼잡한 공항철도 검암역의 모습.(사진제공 공항철도)

공항철도가 밝힌 지난 4월 기준 공항철도 주요역 출근시간(7~9)시 이용객 수 통계자료를 보면, 계양역 평일 출근시간 대 이용객 수는 1만5553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천투데이>는 지난 12일 공항철도와 인천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계양역이 출근길마다 혼잡해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계양역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6만8583명으로 전체 이용객 대비 23%가 출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모양새이다.

공항철도 공항 이용객 위해 설계...인구 유입 늘면서 '포화'

당초 공항철도는 공항 이용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노선이다. 하지만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개발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서울방향 공항철도 객실은 출근길 포화 상태가 됐다.

여기다 수용인구 총 18만7000여명 규모의 검단신도시 사업이 지난해 1단계 완료 후 3단계(올해 12월 준공 예정, 2단계는 축소해 3단계에 편입) 사업이 남아 있다. 영종하늘도시(총 수용인구 13만3629인)도 올해 12월 3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검암역세권 공공택지개발 사업(수용인구 1만6185명)까지 더해지면 계양역 출근 인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천시와 LH는 현재 계양테크노밸리(주택용지 수용인원 4만600여명)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333만1744㎡ 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와 인접한 곳에 서운산업단지 개발에 이어 계양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계양산단 규모는 약 24만3000㎡이고 준공 목표는 2025년이다. 

영종지역과 서구의 신도시 개발에 이어 계양산업단지와 계양테크노벨리 조성까지 완료되면 계양역 출퇴근 인구는 더욱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한 광역교통망 개선이 필요하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내년 완공...수용능력 증가

신도시와 산단 개발만 공항철도의 수요 증가 요인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도 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완공 목표는 내년이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총4조8405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과 연결교통망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중 4활주로는 준공을 했고, 제2여객터미널 확장만 남았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고, 현재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민항기 항공정비(MRO)단지 조성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과 공항산업, 항공정비산업 등으로 영종도에 유입되는 인구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이용객 분산 위해 제2공항철도 필요성 부각

이에 공항철도 정시성 확보와 이용객 분산을 위해 제2공항철도의 필요성과 기존 공항철도 증차가 부각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26일 제2공항철도를 다시 기획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 기간은 1년이며 2024년 4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현재 포화된 출근길 공항철도 객실 이용객이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강선KTX을 활용한 서울 남부와 경기 남부가 접근성이 강화되며, 영호남, 충청, 강원권 등 국내 곳곳이 KTX로 연결될 수 있다.

제2공항철도가 확보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승객이 KTX로 국내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를 직결하고,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열차를 증차해야 계양역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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