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인천시청서 발족 기자회견
“평화도시 인천, 평화통일에 앞장서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인천에서 평화를 요구하며 시민과 함께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며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만든 모임이 발족했다.

27일 ‘정전70년 한반도평화인천행동’은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에서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전쟁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민단체 구성원들이 시민과 힘을 모아 위기 상황을 알리고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정전70년 한반도평화 인천행동이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정전70년 한반도평화 공동행동)
정전70년 한반도평화 인천행동이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정전70년 한반도평화 공동행동)

인천평화행동은 인천지역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 등 46개가 참여했다. 4월 27일 발족을 기념해 427명이 서명했다. 5년 전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공동선언을 했다.

인천평화행동은 “5년 전 4월 27일 기쁨과 희망에 들떠 있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이 평양시민 10만명 앞에서 연설할 때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구나’라며 마음 속에 환희가 들끓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 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는 그날의 기억이 마치 먼 옛날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고 한 뒤, “‘자유’만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예기치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해 세계는 신냉전체제로 쪼개져 한반도는 다시금 냉전 대결의 최전선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러우전쟁 이후 화약고로 타이완해협과 한반도를 꼽고 있다. 다음 전쟁이 우리가 사는 한반도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천 앞바다는 항상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으로, 전쟁이 터질 때마다 첫 번째이자 최대 피해자는 인천시민이었다”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 가장 절박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평화와 남북화해에 결정적 물꼬를 텄던 4·27남북공동선언 5주년과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해 일체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도시 인천’을 바라는 인천시민과 단체가 모임을 만들었다”며 “‘전쟁반대, 평화수호’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즉각 중단 ▲중국을 배척하는 기술동맹 거부와 우크라이나 무기 수출 즉각 중단 ▲대미 굴종, 대북 적대정책 철회와 남북대화 재개 ▲평화도시 인천시의 평화 통일 노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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