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5일부터 송암미술관에서
인천, 현대 서예 이끈 서예가의 고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한국 서예사’ 주제로 송암예술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다.

시는 오는 4월 5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분관인 송암미술관에서 일반인 대상 미술사 강좌인 송암예술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20세기 인천 근·현대 예술가의 삶을 조명했던 지난 12기 송암예술아카데미 후속 강좌로 한국 서예사를 주제로 열린다.

인천은 서예의 고장이다. '서예'라는 말은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글씨를 계승한 소전 손재형 선생이 처음 만든 말이다. 중국은 서법, 일본은 서도라고 부른다.

인천은 20세기 중후반 한국 서예를 이끈 이들을 대거 배출했다. 해방 이후 한국 서예 중흥기를 이끈 인천의 5대 서예가는 검여 유희강, 동정 박세림, 우초 장인식, 송석 정재흥, 무여 신경희 선생이다.

5명 모두 정부가 1949년부터 1981년까지 정부가 주관한 국전(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서예를 이끌었다. 소전 손재형 선생이 이들을 발굴했고, 이들이 현대 서예를 이끌었다.

소전은 추사만이 아니라 원교의 영향도 받았다. '동국진체'로 유명한 원교 이광사는 강화도 학곡 정제두(1649~1736, 1709 강화 이주)한테 양명학을 사사하고 윤순(1680~1741) 문하에서 필법을 익혀 원교체를 이룩했다.

소전의 스승은 무정 정만조와 성당 김돈희인데, 두 사람 모두 원교의 동국진체의 영향을 받았다. 원교의 서예가 소전으로 이어지고, 소전의 서예는 다시 20세기 인천으로 이어졌다.

이에 인천시는  총 4강으로 한국 서예의 역사를 살펴보고, 근·현대 한국 서단의 전개와 발전에 인천 서예가들이 어떤 노력과 역할을 했는지 이번 강좌를 준비했다. 강사는 박재복 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교수이다.

강좌는 오는 4월 5일에 개강하고 4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송암미술관 별관 강당에서 대면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온라인통합예약과 유선 전화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송암미술관(032-440-6781)으로 문의할 수 있다.

송암예술아카데미 포스터.(사진제공 인천시)
송암예술아카데미 포스터.(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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