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나상길 의원 시정질의
“민선7기 들어 인천e음 사용 침체”
유정복 “소상공인 두텁게 보호할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카드’가 캐시백 감소와 함께 사용량이 줄어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가정의 달과 추석 명절을 맞아 5월과 10월엔 소비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한도 100만원으로 캐시백을 최대 10%까지 지급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열린 제285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나상길(민주, 부평구4) 의원은 시정질의로 인천시가 인천e음카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자 유정복 시장이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24일 열린 제285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나상길(민주, 부평구4) 의원은 시정질의로 인천시가 인천e음카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자 유정복 시장이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24일 열린 제285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나상길(민주, 부평구4) 의원은 시정질의로 인천시가 인천e음카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인천e음 활성화 후 결제액이 날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상당 규모가 서울·경기 등으로 빠져나가는 역외소비를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민선8기 들어 인천e음 캐시백이 줄면서 매력도 떨어져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e음 가입자는 2018~2022년 누적 237만628명이며, 누적 결제액은 13조2337억원이다. 인천e음은 인천시민과 중소상공인에게 인기가 있었고, 재정승수효과는 약 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효과까지 입증됐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인천e음 한도와 캐시백 요율을 ‘50만원 한도 캐시백 10%’에서 ‘30만원 한도 캐시백 5%’로 줄였다.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시는 같은해 10월 캐시백 한도와 요율을 다시 조정했다. 현재 시는 30만원 한도에서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캐시백 10%를 지원하고 있다. 연매출 3억원 초과 가맹점엔 캐시백 5%를 적용한다.

이에 나상길 의원은 “지난해 인천e음 가입자 수는 6월까지 15만4000명 늘고, 결제액은 2조8000억원이었다. 그러나 7월 유정복 시장이 취임하면서 하반기 가입자는 3만2000명, 결제액 1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당초 캐시백 6%였던 인천e음 사업은 그동안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금과 캐시백 10% 상향 등으로 과도한 재정이 소요됐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이 미흡하고, 운영대행사의 막대한 초과이윤이 문제로 지적돼 개선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인천e음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개편방안을 추진했다”며 “지역 소상공인울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캐시백을 차등으로 지원했고, 역내 거래 활성화와 역외유출 억제를 위해 소상공인 간 사업자카드를 발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인천e음 지역화폐 사업 국비 339억원을 받았다. 이에 역내 소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5월과 9월엔 한시적으로 캐시백 비율을 5%에서 최대10%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한도액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해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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