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농협 컨소시엄 2025년까지 3년 운영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올해부터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인천e음카드 결제수수료가 사라진다. 아울러 모바일 결제로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11월 선정했던 인천이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인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과 본 협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인천이음을 운영한다.

협약을 보면 우선 소상공인 매장의 결제수수료는 줄어들고, 운영사는 사업 운영비용을 공개함으로써 공공플랫폼 특성에 맞춰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개선된다.

5억원 이하 매장 결제수수료 0%, 5억~10억원 매장 0.55%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부터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의 결제수수료는 0%로 수수료가 사라진다. 연매출 5억~10억원 구간은 기존 1.0%포인트에서 0.55%포인트로 약 45%가 감면된다.

당초 입찰 시 연매출 5억원~10억원 구간은 기존 수수료율 대비 30% 감면을 기준으로 공모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해 결제수수료 1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결제수수료 감면은 2023년 1월부터 적용하며, 연 2회 정산해 소상공인들에게 환급된다. 올해 예상하는 수수료 감면액은 약 8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운영사의 초과이윤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아울러 그간 인천이음 사업 운영비용의 일부 내역을 비공개했으나, 앞으로는 운영사가 사업의 수익구조(매출과 비용 등)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

인천이음 가입 237만명... 정책 제안ㆍ빅데이터 제공 기능 도입

현재 인천이음 가입자는 약 237만명이다. 시는 이 플랫폼의 공공기능을 확대키로 했다. 정책플랫폼 신설로 시 정책을 비롯한 인천의 주요 소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매출분석 등 연구 자료로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데이터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나아가 행정안전부의 보조금24 플랫폼과 연계해, 스마트폰 인천이음 앱에서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정책수당을 확인해 신청하고 지급 받을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고객센터 41개소(농협은행 40개소와 옹진농협 1개소)가 신규로 운영된다. 또 기존 콜센터에 24시간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챗봇서비스를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카드 무료 재발급... 모바일 간편결제 삼성페이 6월 도입

올해부턴 모바일 간편결제와 카드 무료 재발급 등 편의성이 확대된다. 삼성페이와 연동해 실물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는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 카드불량, 기한만료, 분실(연 1회) 시 무료로 이음카드를 재발급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시는 인천이음 사업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관내 대학과 연계해 연 2억5000만원 규모의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농협은행은 저소득층 지원과 장학금 후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변영환 인천e음 운영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운영구조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인천이음 플랫폼의 시민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확장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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