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새학기 기자간담회서 밝혀
소통위원회 구성 ‘동구 교육환경 개선’ 모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동구 창영초등학교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동구 여자중학교 신설 방안을 따로 모색해 동구 원도심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8일 시교육청에서 새학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영초 존치와 환경개선을 전제로 동구지역 전체의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열린 새학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열린 새학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교육청 관계부서 협의를 시작으로 시청·시의회 등과 협의해 창영초를 이전하는 계획을 세웠다.

창영초를 현재 위치에서 인근 5670세대 규모로 추진 중인 금송재개발정비사업지구 내 초등학교 용지로 이전하고, 창영초 자리에 여자중학교를 신설하는 게 골자였다.

그런데 이에 반발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창영초지키기 시민모임을 구성했고, 이들은 창영초가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인천부공립소학교의 뿌리이자 일제강점기 3.1운동 발상지라며 이전계획에 반대했다.

이에 반발해 창영초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는 미 이전 시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창영초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계속됐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중앙투자심사 회의를 열고 창영초 이전안을 ‘재검토’로 결정하고 반려했다. 이후 시교육청은 오는 4월 열리는 교육부 중투심에 창영초 이전안을 재신청할지 고심했으나, 결국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시민단체·전문가·인천시·시의회·동구 등 모든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확대 구성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소통위원회는 ▲창영초 근대역사 가치 검증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재 지정건물 보존 방안 모색 ▲금송지구와 전도관 구역 개발로 인한 학교신설 등을 추진하며 동구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역사회 갈등보다는 인천교육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창영초 이전 논쟁을 멈추고 하나의 목소리로 동구지역 전체 학생을 생각해야 한다”며 “소통위원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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