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10월까지 1100회로 증편...코로나 이전 수준
한·중 국제카페리 여객맞이 준비 개시 4월 재개 전망
방역·비자 등 남은 빗장 풀리면 곧장 여객운송 재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한국과 중국간 항공노선이 이달 말까지 주 200회로 늘어날 예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여객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항과 중국 도시 10개를 잇는 국제카페리도 여객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이르면 오는 4월 여객운송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가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항공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한중 노선은 최근까지 방역 조치와 비자발급 제한 등으로 주 62회까지만 운항이 가능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과 중국 항공사는 별도의 제한 없이 기존에 각국이 보유하던 운수권에 따라 주당 608회를 운항할 수 있다.

한중 항공노선은 코로나19 확선 이전 주 1100여회 운항했다. 이는 항공 국제선 운항의 24%를 차지해 인천공항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노선이다.

이달 중으로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인천~옌지, 제주~상하이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이 예상된다. 현재 인천~베이징은 주 2.25회 운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 45회까지 늘릴 수 있다.

다른 노선도 올해 하계기간(3월 26일~10월 28일)에 순차적으로 증편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에어부산은 지난 1일 부산~옌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이달 16일부터 제주~시안, 대구~옌지를 운항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증편일정은 각 항공사별 수요와, 중국 현지 공항의 조업 인력 등 준비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항에 정박중인 한중 카페리.
인천항에 정박중인 한중 카페리.

한중카페리 노선 10개 재개 준비... 방역·비자 남은 제한 해제 숙제

3년 넘게 중단된 한중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 또한 재개를 앞두고 있다. CIQ(관세관·출입국관리·검역) 관계기관은 인력과 장비 등을 점검하며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인천항 국제여객 재개 대응 추진협의체’ 3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인천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국내 입국 후 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면서 한중카페리 여객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날 3차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중단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차질 없는 운영 개시를 위해 ▲터미널 혼잡도 개선 ▲입·출국 수속 준비사항 ▲여객 동선 최소화 ▲국제여객 재개 동향 등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6월 새로 개장했다. 한중 카페리 여객은 이보다 앞선 같은해 1월 중단됐기에 새 터미널에서는 여객이 오간 적이 한번도 없다.

인천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노선은 총 10개(잉커우·친황다오·옌타이·다롄·스다오·웨이하이·칭다오·텐진·롄원강·단둥)이다. 최근 한중 교류 분위기가 무르익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4월 여객 운송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선 한중간에 현재 남은 비자 발급 제한과 방역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도착 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는 해제됐다. 하지만 입국 전 검사 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는 오는 10일까지 유효하다. 또한, 업무용 단기비자 발급이 아닌 개인·단체 여행용 비자 발급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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