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후 의료관광 활성화 전망
인천,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 재도약 선언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코로나19 엔데믹(토착화된 질병) 전환으로 의료관광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시가 올해 외국인 의료관광객(환자) 1만3000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시는 지난 1월 인천관광공사와 ‘2023년도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한 뒤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선 지난 1월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에 참여했다. 보건복지부의 지역 특화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 강화 사업 공모도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의료관광 활성화 전망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의료관광 시장이 활성화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는 코로나로 높아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웰니스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가 2020년 4357억 달러(약 560조원)에서 2025년 1조1276달러(약 1454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가 올해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를 구축해 외국인 환자(의료관광객) 1만3000명을 유치한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가 올해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를 구축해 외국인 환자(의료관광객) 1만3000명을 유치한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 재도약 선언

시는 올해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를 구축하고 외국인 환자 1만3000명을 유치하기 위해 예산 8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주요 과제로 ▲국제 네트워크 확대와 유치 역량 강화 ▲외국인 환자 맞춤형 수용 태세 강화 ▲인천 의료관광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꼽았다.

시는 국제기구·재외공관·해외지사·자매도시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공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정기회의를 개최해 상황 등을 공유하며 의료관광 역량을 강화한다.

또, 산·학·관 연계 의료관광 전문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의료·웰니스(건강) 융복합 코디네이터 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외 시는 ▲원스톱 메디컬 서비스(이동, 통번역, 치유관광 등 비의료서비스) 통합 운영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안심서비스 ▲인천의료관광홍보관을 인천메디컬지원센터로 명칭 변경 후 기능 확장 ▲의료 사각지대 외국인 환자 발굴·치료 ▲해외 현지 의료진 초청 교류 등을 추진한다.

2021년 '중국' 외국인 환자 최다... '내과' 가장 많이 이용

2017~2021년 인천의 외국인 환자는 ▲2017년 1만4572명 ▲2018년 1만7760명 ▲2019년 2만4864명 ▲2020년 5279명 ▲2021년 8570명 등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외국인 환자 수가 급감했는데, 2021년에는 62.3%(3291명)가 증가하는 등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22년 외국인 환자를 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인천을 찾은 국적별 외국인 환자는 ▲중국 24.6% ▲미국 10% ▲베트남 8%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28.5% ▲피부과 10.8% ▲검진센터 6.9% 순이었다.

시는 ▲주력시장 ▲진입시장 ▲성장시장 등을 발굴하기 위해 시장조사, 정부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

시는 주력시장인 러시아와 CIS(독립 국가 연합) 국가에 암·심뇌혈관·관절·척추 등 중증질환 치료를 집중한다. 시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진입시장 대상으로 구분해 건강검진·피부관리·성형 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또, 성장시장인 동남아시아·중국·일본 등에 피부·성형·한방 등 경증질환 치료와 치유를 중심으로 시장을 발굴한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의료관광 트렌드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등으로 변하고 있다. 또, 시장 규모도 확장하고 있다”며 “인천의 다양한 건강 관련 관광자원과 연계한 인천 특화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해 국제 의료관광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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