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 외국인환자 위한 의료서비스
인천지역의료기관의 우수성 널리 알릴 예정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 인천시 나눔의료사업 지원을 받은 몽골 국적의 아동이 합지증 관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성모병원과 협력해 합지증을 앓던 몽골 아동 신네빌레그 소드작크할단(SHINEBILEG SODJAVKHLAN, 4세)군의 손가락 분리수술과 피부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몽골에서 온 소드작크할단이 인천 성모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이다.(사진제공 인천시)
몽골에서 온 소드작크할단이 인천 성모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이다.(사진제공 인천시)

이번 수술은 나눔의료사업으로 지원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인천관광공사, 인천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기술이 낙후된 지역 또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환자를 초청해 무료 치료를 하는 지역상생 사업이다.

그동안 시는 해당사업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산모의 분만 지원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의 뇌출혈 치료 등 외국인환자들을 위한 치료를 했다.

이번에 수술한 소드작크할단은 손가락이 붙은 상태로 태어났다. 지난 2019년 인천시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려 수술이 불가능해 몽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재방문이 어려웠으나, 시의 재초청으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달 1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손가락 분리수술과 피부이식술을 받았다.

소드작크할단은 퇴원 후 시가 외국인환자와 동반자를 위해 제공하는 무료 관광서비스인 인천시 1-day 힐링투어와 인천성모병원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아버지인 시네 씨는 “나눔의료사업으로 아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아이가 인천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자랄 수 있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나눔의료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환자들에게 무료치료·수술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천지역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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