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보건의료노조, 타워크레인노조 사무실도
민주노총, “과거 공안통치로 회귀하고 있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정원이 18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조, 타워크레인노조 광주전남지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평화쉼터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은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노동계에 대한 전방위 공단탄압이자, 과거 독재정권의 공안통치로 회귀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오전 국정원은 서울 중구 소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크게 반발해 한 때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민주노총은 변호사와 상의한 뒤 국정원 직원 5명 입실을 허용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이날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출처 민주노총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이날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출처 민주노총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와 함께 국정원은 보건의료노조, 건설타워크레인노조 광주전남지부를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국정원은 민주노총 측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라고 압수수색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등 4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정원 직원 5명은 민주노총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입구를 국정원 직원들이 애워싸고 있는 형국에 조합원 반발과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압수수색 대상 조합원 입회 하에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제주와 경남지역에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 무리하게 넘겨짚는 시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 압장서서 큰 그림을 그리고 경찰이 이에 조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많은 것들이 회귀하고 있다. 최근 공권력을 앞세운 공안통치로 회귀하는 현상이 상당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현재 “윤석열 정부 공안탄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