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
당초 계획 19조보다 웃돌아... 발전량 4.97GW
해상풍력 생산·부가가치효과 최종수요의 10배
산업 전반 아우르는 공급망 조성 경제효과 커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규모가 2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발생하는 최종수요(소비·투자·수출 등 최종생산물에 투입된 금액) 대비 10배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직접고용인원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유지·보수를 위한 배후항만과 더불어 새로운 산업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거란 분석이다.

인천시는 지난 7일 경원재앰배서더인천에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7일 경원재앰배서더인천에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7일 경원재앰배서더인천에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19조원 규모 해상풍력 3.7GW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GW는 대략 원자력발전소 1기 또는 화력발전소 2기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지난 5월부터 인하대 산학협력단을 이번 용역 수행자로 선정했다.

정부가 지난 2020년 12월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오는 2034년까지 국내 전력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5.8%이며, 이중 해상풍력은 27.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4%이며, 이중 해상풍력은 3.0%를 차지한다.

“수도권 전기수요 밀집, 인천 해상풍력 접근성 장점”

한국은 수도권에 주요 산업기반과 인구가 밀집된 만큼 전력수요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따라서 향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쉽게 송·배전하기 위해서라도, 인천의 해상풍력은 입지가 좋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9조원을 투입해 3.7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현재까지 집계된 인천해상풍력 사업규모는 25조7000억원이며, 발전규모는 4.97GW에 달한다. 당초 시의 계획을 상회한다.

주요 발전사업자는 오스테드코리아 8조원, 오션윈즈(OW)코리아 6조원, 한국남동발전 3조2000억원, 씨윈드알앤디 3조2000억원, 굴업풍력개발 1조3000억원 등이다.

해상풍력 배후항만 자료사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해상풍력 파급력 분석.
해상풍력 배후항만 자료사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해상풍력 파급력 분석.

“해상풍력 경제효과 최종 생산비용 대비 10배... 직고용 1만명”

김진 교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사업개발, 기자재 조달, 풍력단지 공사, 유지관리(O&M), 재보수 등의 순서로 진행될 거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터빈·전기케이블 등 부품 생산, 변전소 건설, 배후항만, 통신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 확보가 필수다.

이에 김진 교수는 “전기·기계·운송장비, 건설, 금융·보험 등 해상풍력 관련 부문 33개를 토대로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최종수요가 1억원 증가할 때마다 7억3990원씩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최종수요 1억원 증가할 때마다 3억400만원”이라며 “분석 결과 금융·보험서비스 산업 분야가 가장 파급효과가 컸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현재는 사업 초창기 단계라 구체적이고 전체적인 경제파급효과에 대한 결과값을 도출할 수 없다. 파급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부품 제조 공급망 예상 고용인력은 최대 6120명, 설치·운영 인력은 2630명, 유지·보수 인력은 273명 등이었다. 최대 1만여명에 달하는 직접고용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오는 2029년까지 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해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1-2단계 동측에 해상풍력 배후항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면적 31만㎡, 선석 규모는 5만톤급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이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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