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 24일 본회의서 고령 노동자 폄훼 발언 사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고령 노동자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민수(국민의힘, 남동5) 인천시의원이 공식 사과했다.

한민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8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며 해당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한민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8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으로 고령 노동자 폄훼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인천시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한민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8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으로 고령 노동자 폄훼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인천시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한 의원은 본회의에서 “지난 21일 행정사무감사 중 고령 노동자 발언에 불편함을 느꼈을 어르신들과 관련 노동자에게 사과드린다”며 “해당 질의는 80대 이상 고령 노동자가 학교를 청소하는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어르신 건강을 염려해 제도 개선을 해야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 과정에서 본래 의도와 다르게 표현돼 오해 소지가 있었다”며 “앞으로 어르신을 더 존경하며 더 겸손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료상 1940년생 학교 시설물 청소 노동자를 지목하며 “이분이 재직하고 있냐”며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인데 이 분이 청소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질문했다.

이어 “81세면 교장선생님이 모셔야지 청소시킬 수 있겠냐. 70세라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다”라며 “81세면 교장선생님 짐이나 된다. 80세 넘어가는 분들은 정리해야한다.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고령 노동자를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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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23일 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4일 한 의원의 공식 사과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공식 사과와 의원 사퇴를 촉구하며 “고령 노동자 폄훼 발언을 하는 게 아니라 고령 노동자가 좀 더 나은 일자리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고민해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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