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출항 4시간 앞두고 휴항... 승객 ‘황당’
정기검사 후 윤활유 펌프 이상... 부품교체 완료
선사 “운송약관에 따라 환불 또는 일정변경 진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고장을 이유로 지난 26일 당일 출항을 취소했던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수리를 마치고 31일 오늘 저녁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비욘드트러스트호 운영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지난 30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박검사를 마치고 31일 인천발 제주행 운항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
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

애초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지난 14~24일 전남 목포조선소에서 1년에 한번씩 필수로 받는 정기검사를 받았다. 이후 26일 인천발 제주행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시운전 중 윤활유 펌프 이상이 확인되며 출항 4시간을 앞두고 휴항을 결정했다.

이날 예약을 마치고 탑승을 기다리던 여행객들은 갑작스러운 운항 취소에 여행 일정이 틀어지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사 측은 약관에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환불이나 일정 변경 조치를 취하는 등의 보상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사 관계자는 “선박 제작사로 인한 결함은 아니었다. 시운전 도중 문제점이 발견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어쩔 수 없이 운항을 중단했다”며 “여행객이나 화주에게는 법적으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올해 1월 말에도 엔진 결함으로 3개월여간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엔진 부품 교체 등을 거쳐 지난 5월 초 운항을 재개했다.

한편,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지난해 12월 10일 취항한 2만7000톤급 카페리여객선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만에 인천~제주 항로 운항을 재개했다.

710억원을 들여 건조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총톤수 2만6546톤 규모로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세월호(길이 146m, 너비 22m 높이 24m)보다 길이 34m, 너비와 높이 4m가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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