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00곳서 2차 동시다발 1인 시위 예정
뮤지션 버스킹, 아이돌 팬덤도 SPC 불매 운동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파리바게뜨 노동조합 탄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

국내 시민사회단체 600여개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오는 23일 국내 SPC 계열사 매장 700곳에서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등 2차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은 매장 32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지난 9일 인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앞에 설치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인천공동행동' 명의의 현수막.
지난 9일 인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앞에 설치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인천공동행동' 명의의 현수막.

이날 권영국 공동행동 상임대표는 서울 한남동 소재 허영인 SPC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이씬정석과 이수진 등 뮤지션들이 오후 6시 합정역 7번 출구 앞에서 문제 해결 촉구 버스킹을 한다.

2차 공공행동은 지난 9일 매장 350곳에서 진행한데 이어 두 배로 확대해 진행하는 것이다. 공동행동은 1차 공동행동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두 배로 확대해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에 대한 노조 파괴 공작, 그룹 소속 제빵기사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점심시간 등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 2017년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 여러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노조 파괴 공작과 부당노동행위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며 53일 간 단식 농성을 진행했다. 이후 최유경 수석부지회장이 40일 간 단식 농성을 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이 중재에 나섰지만, 파리바게뜨는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선언에는 1주일 만에 3000여명이 참가해, 지난 17일 신문광고로 발표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은 더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선 지속적으로 파리바게뜨의 문제를 지적하고, 소비자로 행동에 나서겠다는 인증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아이돌 그룹의 유튜브 채널에 SPC그룹 제품의 PPL이 예고되자, 팬덤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SPC불매’, ‘#000_00PPL취소해’ 등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23일 2차 공동행동에 이어, 31일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를 SPC 본사 앞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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