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장 인터뷰① 차준택 부평구청장
11번가 도시재생·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중점 추진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등 구민 의견 수렴해 조성"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8명, 민주당 소속 2명이 당선됐다. 이들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인천투데이>는 각 기초단체장을 만나 민선 8기 지자체 운영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민주당 소속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8회 지방선거에서 10만1876표(51.28%)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제홍 후보는 9만6765표(48.71%)표를 얻었다

차 구청장은 1968년 부평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부평에서 졸업한 부평 토박이다. 부평동초등학교, 부평중학교,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차 구청장은 최용규‧송영길‧홍영표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정계에 입문했다. 차 구청장은 2010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5대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 7회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16만5642표(69.9%)를 얻어 역대 부평구청장 후보자 중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차 구청장은 인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민주당 재선 단체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구 50만명 회복으로 ‘더 큰 부평’을 다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차 구청장과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 민선8기 부평구를 다시 이끌게 된 소감은

= 다시 한번 저를 믿고 선택해 준 부평구민들게 감사하다. 이번 8회 지방선거가 20대 대통령선거와 이어지다보니 야당으로서 쉽지 않은 선거였다.

인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민주당 재선 단체장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구민들을 만나며 앞으로 ‘더 큰 부평’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겸허한 자세로 약속한 정책들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 지난 4년간 성과와 재선 이유를 꼽자면

= 지난 2020년 11월 81년 만에 캠프마켓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아울러 공병단과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재배치로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유치 등 민선 7기에서 부평 발전에 밑거름을 만든 게 구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민선 7기 부평구가 진행했던 굵직한 현안을 잘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구민이 뽑아주신 것 같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나 11번가 도시재생사업 등 대형 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부평에 지식산업센터 5개가 들어섰고, 여기에 기업 2478개가 입주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가 최소 2400여개 생긴 것으로 추산한다. 이중 인천 콘텐츠 기업지원센터에도 고부가가치 기업 33개가 입주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 민선8기 부평구 주요 정책은

= 우선, 캠프마켓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캠프마켓은 한국의 근·현대사가 응축된 장소다. 역사성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역사문화공원, 풍물전수관, 호수공원 등 다양한 의견이 많다. 구민 의견을 수렴해 시와 잘 협의하겠다. 현재 캠프마켓 환경정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024년 마무리할 전망이다.

부평 상권을 되살릴 ‘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정부와 인천시, 부평구는 부평문화의거리, 부평테마의거리, 부평지하도상가 등 부평역 인근 주요 상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특색있게 잘 꾸미고 싶다. 굴포천에 기후위기 체험관도 설치하고, 문화공연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콘크리트로 덮였던 굴포천은 음악과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이 되고, 구민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 안정과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평구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노란우산 공제 가입장려금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됐다. 이외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이차보전금 지원 사업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부평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공동육아공간인 아이사랑꿈터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할 예정이다. 가정·민간어린이집 지원도 확대하고, 초등학교에 ‘가상현실 스포츠실’과 체험형 어린이 모험숲도 만들겠다.

부평구가 인천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년재정 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창업하면 구가 심사를 거쳐 초기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참여자 중 매출이 늘거나 청년을 고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청년들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해 청년정책 전담팀도 신설할 예정이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전후의 모습.(자료제공 부평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전후의 모습.(자료제공 부평구)

▶ ‘더 큰 부평’을 위한 개발 청사진은

= 이번 선거를 치르며 부평구민에게 ‘더 큰 부평’을 약속했다. 부평이 GTX-B 노선 유치와 서울도시철도7호선 산곡역 연장 등으로 수도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엔 청천동 공병단과 산곡동 3보급단 등 군부대가 떠나는 자리 중심으로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약속도 포함했다.

특히, 산곡역과 인접한 옛 공병단 토지에 문화·상업 기능이 포함된 대형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공약이 있다.

산곡역 일대는 7호선 개통 후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며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구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고,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도 꼼꼼히 살피며 구민 의견을 수렴해 가장 적합한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인천도시철도1호선 부평역 주변엔 GTX-B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바탕으로 역세권을 활성화하겠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구청역 인근은 부평등기소 토지와 이전 예정인 부평경찰서 토지를 합쳐 민간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시설을 기부받아 생활형 공공시설도 유치하겠다.

아울러 현재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역까지 계획된 부평연안부두트램 노선을 일신동까지 연장할 수 있게 시와 협의하겠다.

▶ 각오 한마디

= 다시 한번 부평 4년을 믿고 맡겨주신 구민에게 감사하다.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부평구 인구는 곧 50만명을 넘을 것이다. 구민 삶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 더 큰 부평을 완성하고 수도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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