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공공의료포럼 기자회견 앞서 사과
11일, 의료원 현원 문제 두고 “폐쇄해야” 발언
“보건의료 노동자, 존재를 무시당하는 심정”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의료원을 폐쇄해야한다고 발언한 김유곤(국민의힘, 서구3) 인천시의원이 해명서를 내고 인천의료원 종사자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19일 오전 ‘인천의료원 폐쇄·진주의료원 사태 운운한 국민의힘 김유곤 인천시의원은 공개사과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김유곤 시의원은 인천공공의료포럼과 면담에서 사과 내용을 담은 해명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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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공의료포럼이 인천시의회 앞에서 김유곤 인천시의원의 '인천의료원 폐쇄'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인천시의회 앞에서 김유곤 인천시의원의 '인천의료원 폐쇄'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김유곤 의원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인천의료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천의료원 정원표를 보면, 현원이 턱 없이 모자르다. 이럴 바에 의료원을 폐쇄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진주의료원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쇄 사태는 지난 2013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의료공급 과잉,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사건이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이 지역의 공공의료 공백이 부각됐고, 2021년 재개원이 결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승제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조직국장은 “인천의료원 폐쇄와 진주의료원 사태를 언급한 것을 보고 보건의료 노동자로 존재를 무시당하는 심정이었다”며 “지방의료원의 재정구조가 부족하고, 의사 수급이 어려워 간호사가 메우고 있다. 의료원의 적자타령만하면 (지방의료원 의료진 확충)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주승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 지부장은 “김유곤 의원의 발언 이후 인천의료원 조합원으로부터 (의료원 폐쇄를 걱정하는) 항의를 수차례 받았다”며 “김유곤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려고 했으나, 김유곤 의원의 사과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명서를 낸 김유곤 의원은 “인천의료원 폐쇄와 진주의료원 예를 들어 반어적 수사 사용에 대한 해석상 오해에서 연유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천의료원 종사자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심심한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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