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의료원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지자체 수요 조사서 연수·계양·중구 희망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인천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한 인천 기초단체 간 유치전이 뜨겁다. 인천 연수구는 제2의료원 유치를 희망하는 구민 14만3954명 서명부를 시에 제출했다.

18일 연수구는 ‘제2의료원·인천대 공공의대 유치 민관추진위’가 지난 14일 인천시를 방문해 거리서명운동 등으로 받은 서명부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명부는 지난 4개월 동안 추진위가 거리서명과 유튜브, 연수구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과 연계해 작성했다. 오프라인 9만9585명, 온라인 3만3520명, 080전화 1만849명 등이 참여했다.

2022년 기준 연수구 인구가 약 3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수구 인구의 약 40%가 제2의료원 유치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 연수구가 연수구민 14만3954명이 동의한 제2인천의료원 유치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사진제공 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연수구민 14만3954명이 동의한 제2인천의료원 유치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사진제공 연수구)

인천시는 올해 3월부터 ‘제2인천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완료가 목표이다. 타당성이 입증되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 현황 조사와 지자체 수요를 파악했는데 연수구를 비롯해 계양구, 중구 등이 제2의료원 유치를 희망했다.

정부는 각 광역시·도별로 필수의료권역을 나눠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옹진군) ▲남부권(연수구·남동구) ▲동북권(부평구·계양구) ▲서북권(서구·강화군) 등이다.

현재 인천에선 중부권 내 인천의료원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응급·심뇌혈관·모자보건 등 필수의료를 제공해야하는데 민간 의료영역에서 적자 등을 이유로 기피하는 의료서비스이다.

연수구와 남동구가 속한 남부권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이다. 추후 구월2공동주택지구가 들어서는 등 인구가 증가할 요소가 많아 제2의료원 최적지로 남부권이 꼽힌다.

이에 연수구는 인천시가 진행한 수요조사에서 구월2공공주택지구 내 용지(선학동 21-6 일원)를 추천했다. 남동구는 연수구가 제출한 유치 안에 동의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