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비 7월 발행액 33% 캐시백 지급액 66% 감소
인천시, “추이 지켜봐야... 캐시백 10% 복구 어려워”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인천e음 캐시백을 5%로 내린 후 일주일(7월 1~7일) 동안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 

우선 발행액(충전액)은 지난달 동기(6월 1~7일) 대비 33%(462억7400만원) 감소했고, 캐시백 지급액은 66%(79억4200만원) 감소했다고 시는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인천e음 월 30만원 이하 사용액에 캐시백 5%를 지급하고 있다. 3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캐시백 혜택이 없다. 시민들은 월 최대 1만5000원까지만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기존에 월 50만원 한도에서 캐시백 10%를 지급하고, 초과하는 금액 부분에 캐시백 1%를 지급해왔다.

이렇게 시가 인천e음 캐시백 한도와 요율을 내리자 시민들의 인천e음 이용이 즉각 감소했다.

인천e음 카드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e음 카드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시가  캐시백을 축소하기 전 6월 1~7일 발행액은 1393억4800만원, 캐시백 지급액은 121억700만원이다. 그러나 캐시백 축소 후인 7월 1~7일 발행액은 930억7400만원, 캐시백 지급액은 41억6500만원으로 줄었다.

캐시백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캐시백 요율과 지급 한도가 하향됐고, 캐시백 하향 후 시민들의 결제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시, “추이 지켜봐야... 캐시백 10% 복구 전망 어려워”

시는 캐시백 혜택을 축소한 이유로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 1436억원에서 올해 727억원으로 절반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e음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시가 캐시백 지원 예산을 거의 소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 6월 22일까지 인천e음 가입자는 233만5001명, 누적 거래액은 9조9582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축소한 캐시백을 원상복구해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도 지난 8일 시 일자리경제본부에 인천e음 혜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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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의 경제적 편익은 2020년 기준 3566억원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도입한 특광역시 8개 중 가장 높았다. 또, 미도입 대비 중·소상공인 매출증대효과는 2021년 기준 25.3%에 달했다.

시 소상공인정책과 관계자는 “지금 인천e음 사용량은 많이 줄지 않았다. 인천e음 캐시를 지원받은 저소득층이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달 정도는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아직 인천e음 캐시백 10% 원상복구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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