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㉜ 국힘 박용철(강화군)
“인천시, 농업진흥지역 해제로 개발 숨통 터줘야”
“교통인프라 문제 시급... 청년 정착할 환경 필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민의힘 박용철 인천시의원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화군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당초 민주당 문경신 후보와 맞대결이 예정됐으나, 문 후보가 개인 신상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박용철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박용철 의원은 지난 2010년 제6대 강화군의원에 당선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7대·8대 군의원에 당선 돼 군의원만 내리 3선했다.

주요 공약으로 ▲강화군 수도권 규제 제외 ▲영종~강화 해저터널 ▲4계절 수확가능 첨단 고소득 농어업 확대 ▲축산업 중규모 단지화 ▲청소년 대상 취업·창업 지원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박용철 의원의 진행한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박용철(강화군) 인천시의원.
박용철(강화군) 인천시의원.

▶당선 소감은?

=군의원을 3번 지낸 경험을 살려 인천시의원에 도전했다. 아시다시피 상대 후보의 사퇴로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터라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상황에 오히려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따라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같은당 국민의힘 강화군의원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다녔다.

지원유세를 다니면서 후보자 못지않게 바삐 움직였고 책임감도 컸다. 덕분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거 강화군의회에 입성했다. 군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강화군이 받는 수도권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강화·옹진군을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에서 출마한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이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외를 구호로 내세웠다.

강화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외에도 국토계획법·군사시설보호법·도서생태계법·습지보전법·산지관리법·농지법·문화재보호법 등으로 숱한 중복규제를 받는다. 이로 인해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 인천시나 강화군 차원에서도 규제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도 역부족이다.

그나마 인천시 같은 광역자치단체는 지난 2008년부터 농업진흥지역을 한번에 1만㎡씩 해제할 권한을 위임받았다. 횟수는 제한이 없어 이를 적극 활용하면 농지로서 제역할을 못 하는 용지를 개발할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강화군이 우량 농지로 보전의 가치가 없고, 불합리하게 지정돼 재산권 침해가 과도한 지역 37개소 375필지(39만㎡)를 선별해 인천시에 농업진흥지역 변경·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모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려했다. 임기 중 인천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박용철(강화군) 인천시의원.

▶중요한 지역 현안은?

=강화군 발전을 위해서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 우선 10년 넘게 완공되지 않은 국지도 84호선이 하루빨리 개통돼야 한다. 또한 서도면 연도교 사업 중 주문대교가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아차도와 볼음도를 잇는 연도교 또한 국비를 확보해 가시화시켜야 한다.

이외에도 서해남북평화도로 중 영종~강화 구간을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해저터널로 만드는 것을 건의하겠다.

또한 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가구당 6만원인 농업인 수당을 1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 유천호 강화군수와 유정복 인천시장과 협의하겠다.

▶ 발의하고 싶은 조례는?

=강화군은 노인인구가 30% 이상을 차지한다. 인구 유입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퇴임 후 강화군에 정착하는 인구가 많다. 노인들을 위한 정책뿐 아니라 젊은 층 유입을 위한 조례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는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강화군에는 산업단지가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인노동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발굴해보겠다. 또한, 관광마케팅 방면으로도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 층이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시민에게 한마디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제대로 유권자들을 찾아뵙지 못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강화군 3선 경험을 토대로 인천시의회에서 강화군의 목소리를 확실히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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