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㉛ 국민의힘 유승분(연수4)
“송도 등 인천 갯벌 자연유산 등재 위해 노력 할 것”
“주민 삶의 질 위협 받는 곳 먼저 재개발·재건축해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승분(57) 후보가 인천 연수구 3선거구(옥련1동, 동춘1동, 동춘2동)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유승분 후보는 1만4628표를 득표해 1만2665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희철 후보를 제쳤다.

유승분 당선인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선거구인 동춘2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유승분 인천시의원 당선인.
유승분 인천시의원 당선인.

▶당선 소감

=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하고 출마했다. 제도권 정치 입성을 고민했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당에서 활동한 경력도 없어 혼란스럽기도 했다.

선거 초반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출신이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주민을 믿고 출마했다.

이후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다. 현직 인천시의원이고 연수구청장을 준비했던 후보라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상대 후보 유세를 보고나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선거구 중 동춘2동은 보수정당이 승리한 적이 없어 보수정당은 연수구 중 가장 험지로 평가하는 곳이다. 동춘2동에서 30년 살았다. 지역주민 믿고 발로 뛰었고, 결국 이겼다.

▶가장 먼저 해결할 지역현안은

= 수도권급행철도(GTX)-B 노선의 정차역을 원도심에 추가하는 것이다. GTX-B 노선의 경우 인천은 신도시 중심이다.

원도심에도 정차역이 필요하다. 수인분당선과 환승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 중심 사고로 원도심이 받는 불평등이 있다.

주민들은 제2경인선이 신설될 경우 생기는 청학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지만 원도심에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두고 고민하겠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 건설교통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다. 이번 선거에서 내건 공약 중 GTX-B 원도심 정차, 원도심 재개발 등이다. 모두 건교위에서 다루는 사안이다.

건교위에 배정되면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연수구가 송도와 원도심으로 나눠지면서 원도심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원도심 고도제한도 좀 풀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 방안은

= 가장 정비사업이 시급한 곳은 옥련동 빌라촌이다. 외벽이 이미 무너지고 있는데 그물로 급하게 막아만 뒀다. 연수구에 이런 지역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노후하고 오래 된 건축물이라고 해도 사용 가능한 건축물은 현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옥련동 빌라촌은 이미 주민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인근에 주택단지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반공사를 하다가 무너질 우려가 있는 빌라들도 있다. 이런 곳은 시급하게 재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

옥련1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주차장도 없고, 규모도 너무 작다. 재개발 하는 과정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행정복지센터는 원도심의 문화인프라 중 하나다.

유승분 인천시의원 당선인. 
유승분 인천시의원 당선인.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조례는

=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조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 공공산후조리원은 4곳이 있다. 출산율 낮은 원인 중 하나가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문제다.

요즘 조금 괜찮은 산후조리원에 가기 위해 보름에 350만~5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국가가 주는 출산지원금으로 턱도 없다.

아이를 낳는 것부터 키우는 것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여성의원이라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8대에 비해 9대 시의회 여성의원 비율이 늘었다

= 여성들의 제도권 사회 진출은 중요한 문제다. 여성 리더와 잠재적 여성 리더들이 모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8대 인천시의회 여성의원은 3명에 불과했지만, 여성의원들이 선전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9대 인천시의회에서 7명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 다만 8대는 여성의원 3명이 모두 비례대표였는데, 이번엔 지역구 당선자 5명이 나왔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9대 인천시의회 의장단 구성에 있어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후반기에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시민들에게

=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인천시민만 바라보고 일할 것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시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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