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대선 당시 국내 표심 '바로미터 역할'
민주 김정식 재선 도전·국힘 이영훈 재도전 주목
두 후보 모두 '원도심 활성화' 주목해 공약 마련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오는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미추홀구청장 자리를 놓고 현직 민주당 김정식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 전 시의원이 4년 만에 재격돌한다.

미추홀구가 앞서 치른 20대 대선에서 ‘국내 표심 바로미터’ 역할을 한 만큼 미추홀구청장 선거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미추홀구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후보, (오른쪽)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후보, (오른쪽)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

4년 만에 리턴매치... 이영훈, '대선 승리' 효과 누릴지

김정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영훈 후보가 지역 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가 이번 미추홀구청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인천 남구에서 이름을 변경한 미추홀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각종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이 활발해지며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2010년부터는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개혁 진영이 3번 연속 당선하며 보수 색채가 옅어졌다.

또한, 미추홀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국회의원이 여·야 1대 1구도를 갖추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2석 모두 보수정당이 차지하던 관행을 깨고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국민의힘(총선 당시 무소속) 윤상현 국회의원이 동구·미추홀구을에 당선됐다.

2018년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정식 후보는 9만4068표(52.28%)를 받으며 5만4910표(30.51%)를 얻은 이영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기며 당선됐다.

당시 탄핵 정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김정식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20대 대선 당시 미추홀구는 '국내 표심 바로미터'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미추홀구 득표율 차와 전국 득표율 차가 0.73%p로 같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2라운드로 치러지는 만큼 대선 승리 효과가 이영훈 후보의 몫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후보 모두 '원도심 활성화' 중점

미추홀구는 인천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두 후보 모두 ‘원도심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정식 후보는 성과를 거뒀던 노인 일자리 창출, 주차 공간 확보 등 ‘골목 행정’을 이어갈 수 있는 공약을 주로 제시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을 제시했다. 재선으로 미추홀구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신청사를 ‘원도심 재생 허브(hub)’로 삼을 계획이다.

이영훈 후보는 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 지하철 노선 신설 등 교통 개선 공약에 중점을 맞췄다.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은 만큼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인선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과 청년드림주택 등을 조성해 주변 지역 재생과 남북 연결 도로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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