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정식·국힘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후보자 토론회
김정식 "청년 위한 사업 추진·재개발 이익 주민에게 가야"
이영훈 "주민 참여 공청회 지원· 소규모 재건축 지원해야"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미추홀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정식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가 미추홀구 의료복합타운 소송 패소 책임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는 김정식 후보가 청장 재임 시 문제 사항을 파악하고 바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식 후보는 계약을 추진하고 변경한 당시 해당 지역의 구·시의원이었던 이영훈 후보가 문제를 방치해 놓고 지금 책임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NIB남인천방송>은 지난 20일 인천미추홀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미추홀구청장 선거 후보자 TV토론회를 25일 녹화방영했다.

왼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 여섯 번째 민주당 김정식 후보. 
왼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 여섯 번째 민주당 김정식 후보. 

‘의료복합타운 소송’ 패소 책임 여부 두고 갑론을박

201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주안 2·4동 일원 도시개발1구역 내 의료·상업·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미추홀구와 SMC개발은 2015년 보증 계약 당시 매매대금(1049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을 SMC개발이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즉 사업 착수 후 땅값이 오르면 그 상승분은 민간시행사가 부담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양측은 최초 보증 계약을 해제했다. 즉, 땅값이 오르는 만큼 미추홀구도 부담할 의무가 생긴 셈이다. 

SMC개발은 미추홀구가 용지 조성비를 선부담시킨 뒤 추후에 정산해주기로 했지만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2020년 구청을 상대로 정산금 청구 소송을 냈다.

인천지방법원은 사업 시행을 맡은 구청이 정산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미추홀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이전 관련 비용과 용지 조성 공사비, 이자 등을 합쳐 총 232억원이다.

이영훈 후보는 “2015년 2월에 계약하고 같은해 7월 계약 변경이 있었는데 계약 변경이 아무도 모르게 됐다”며 “232억원은 미추홀구가 몇 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가용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식 후보는 “이영훈 후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해당 지역의 구의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시의원을 했다”며 “2015년에 문제가 터졌는데 이제 와서 플랜카드를 거는 등 주민들을 현혹시킨다”고 반박했다. 

이영훈 후보는 “시의원 당시 계약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구청장이 되고 이걸 알았으면 바로 처리했어야 한다. 모른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식 후보는 “계약 변경을 구청장 혼자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의회 의견 청취와 시의회 의견 청취도 했을 텐데 그 당시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영훈 후보 측이 건 현수막.(사진출처 김정식 후보 SNS)
이영훈 후보 측이 건 현수막.(사진출처 김정식 후보 SNS)

제물포역 뉴딜사업 활성화·지역격차 해소·문화체육시설 확충 방안 등 토론

이외에도 후보자들은 제물포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방안과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지역 격차 해소 방안, 문화체육시설 확충 방안 등을 토론했다.

제물포역 뉴딜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이영훈 후보는 “주민 참여 공청회 등을 지원하고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주민들이 사업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후보는 “젊은 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정보기술단지와 메타버스 전시장, 녹지공간을 만들어 떠났던 청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격차 해소 방안으로 김정식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나온 이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행정복지센터를 착공하거나 녹지를 조성해 원도심 가치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후보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원도심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시설 확충 방안으로 이영훈 후보는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에 구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식 후보는 “미추홀구 신청사 내 문화복합예술시설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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