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환 “계양산 공원조성 롯데와 접촉··· 화담숲처럼 조성"
국힘 이병택 "그린밸트 해제, 재개발사업으로 성장동력 마련"
정의 박인숙 “두 후보 골프장 조성에 혈안 '더불어국힘당'인가“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윤환, 국민의힘 이병택, 정의당 박인숙 인천 계양구청장 후보들은 티브이(TV)토론회에서 계양산 시민공원 조성을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외에도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경인아라뱃길 친수 공간 조성, 제2인천의료원 계양유치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OBS 경인TV>는 계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계양구청장 후보 TV토론회를 지난 25일 오후 8시 10분 녹화 방영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 질문, 후보 공약 발표, 후보자 간 개별 질문, 사회자 개별 질문, 후보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후보, 이병택 후보, 박인숙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후보, 이병택 후보, 박인숙 후보.

윤환 “계양산 공원조성 롯데와 접촉··· 화담숲처럼 만들 것"

우선 이병택 후보는 윤환 후보에게 “지난 한 개소식에서 윤환 후보가 축사를 하는 것을 봤다. (당시 윤환 후보는) 계양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됐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고 계양주민들만의 일자리는 얼마나 생겼나”라고 물었다.

윤환 후보는 “그동안 계양구가 베드타운이라는 오명 속에 살았다. 서운산업단지와 계양산단(서운산단2단계), 계양테크노밸리까지 개발이 되면서 일자리가 더 늘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양테크노밸리를 제2 판교밸리로 만들겠다. 계양밸리가 조성이 되면 일자리를 찾아 계양으로 올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병택 후보는 “공약집을 보니 계양산에 테마파크를 크게 짓는다고 했다. 이곳은 대부분이 롯데의 사유지다”며 “(토지매입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롯데와 접촉한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윤환 후보는 “롯데와 협의해 계양구가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며 “50년 동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있어 오염되지 않은 환경은 지키면서 친환경 개발을 하겠다. 곤지암의 화담숲(엘지그룹에서 만든 수목원) 같이 롯데와 협업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인숙 후보는 “이미 인천시 2025 도시기본계획에 계양산은 시민자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도시기본계획대로 추진한다면 롯데와 협업해서 추진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윤환 후보는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훼손지 복구 사업비로 계양산을 공원화 한다는 계획을 알고 있다”며 “다만, 그건 10만평(33만578㎡)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롯데용지 77만평(254만5454㎡)을 롯데와 협업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숙 후보는 “계양산 시민공원 조성사업의 핵심은 생태를 보전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환 후보는 아직도 계양산을 개발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윤환 후보는 “계양산에 수명을 오래하지 못하는 나무들이 많이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런 문제를 보완해서 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생태 환경을 잘 활용하면 인천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까지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택 "개발제한구역 해제, 재개발 사업으로 성장동력 만들 것"

이병택 후보가 내 놓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재개발·재건축·도시재생으로 주거지역 확충’ 공약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박인숙 후보는 “개발 중심의 공약들이 많다”며 “계양의 가치는 녹색 가치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택 후보는 “공감하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성장동력이 없다”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면서 원주민들이 이사가는 상황이 없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숙 후보가 내 놓은 ‘제2인천의료원 계양 유치’와 관련해 이병택 후보는 “집권 여당이 아니라 유치하기 어려울 거 같다.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인숙 후보는 “지난 4년 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계양구 행정을 맡았지만 해결된 것이 없지 않나”며 “집권여당이어야만 제2의료원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핵심은 계양구에 왜 제2의료원이 필요한지 설득하고 협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숙 “두 후보 모두 골프장 조성에 혈안 '더불어국힘당'인가“

박인숙 후보는 윤환 후보가 내놓은 ‘계양파크 골프장 조성’ 공약과 이병택 후보가 내놓은 ‘노인 파크골프장·게이트볼 경기장 조성’ 공약을 두고 "두 후보는 ‘더불어국민의힘’당이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박인숙 후보는 “유독 이런(골프장 개발) 공약 관련해서 두 후보가 일치하는 것 같다.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시설이 꼭 골프장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계양구는 큰 공원이 없다. 이런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환 후보는 “계양산에 조성하려던 골프장 사업과는 연관이 없다”며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약식 골프장을 만드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병택 후보는 “계양구만 유일하게 없다. 저렴한 요금으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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