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윤석열 정부 대체매립지 선정”
박남춘 “대체매립지 있다면 방식 중요”
이정미 “4자 합의 엎고, 재협상 해야”
이재명 계양을 후보 지원사격 ‘관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두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후보들 간 공방이 점점 격화하고 있다.

지난 11~13일 새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인천투데이>등 지역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한 인천시장 후보 초청강연에서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은 각자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

가장 먼저 지난 11일 강연에 나선 이정미 후보는 박남춘 후보가 주장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선언’을 지적하며 “민선 7기가 기존 4자 합의를 깼다”며 “민주당 정권과 민주당 서울시정부, 민주당 경기도정부였기에 4자 재협상을 제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수도권 후보는 모두 발생지 처리 원칙에 당론으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한 뒤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이를 토대로 4자 협의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두번째로 나선 유정복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3-1공구(103㎡)는 대체매립지를 만들기 전 사용하는 곳이다.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3공구 잔여 용지의 15%를 사용한다는 조항은 그래서 있는 것이다”며 “대체매립지를 만들면 단서조항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환경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약사항 이행 방안을 보고하며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예정지를 제시했다”고 한 뒤 “포스트잇으로 적어 비공개로 보고했다.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13일 가장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박남춘 후보는 “당시(2015년) 유 후보가 한 4자 합의는 인천 땅에 서울, 경기도의 쓰레기를 묻게 한, 인천의 주권을 빼앗긴 합의다”라며 “박남춘은 해결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거나, 굴욕적 합의를 해놓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시민에게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새 정부가 대체매립지 예정지를 확보했다고 말하는데, 그 장소가 현재 인천 서구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방식인지, 아니면 민선 7기 인천시가 추진한 에코랜드 방식인지 봐야한다”며 “결과를 보면 누가 매립지 관련 일을 잘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후보 간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지원사격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일 인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는 자체 소각시설을 짓고 있으며, 땅이 충분히 넓기 때문에 자체 매립지를 확보할 여력이 있으나 서울이 문제다”고 밝혔다. 

그런 뒤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 소각장은 어차피 지어야 하는 시설이므로 계양에 따로 짓는 것은 낭비다”며 민선 7기 인천시가 추진한 자체매립지 조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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