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정치포차 ③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4년 성과 중 수인선 숲길 조성·주민 갈등 해소 가장 뿌듯해
미추홀구 신청사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앞두고 있는 상황
남항소각장 반대,이번 지방선거 공약... 주민 의견 받아야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오는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선 당시 ‘남구청장’이었지만, 임기를 시작하는 7월 1일부터 행정구역명이 바뀌며 초대 ‘미추홀구청장’이 됐다.

김정식 예비후보를 ‘정치포차’ 세 번째 손님으로 초대했다.

김정식 예비후보와 정치포차는 지난 4월 30일 저녁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소재 ‘장충동 식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정치포차에는 인천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중·동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이 패널로 함께했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를 떠나서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재선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패널은 김정식 예비후보에게 궁금한 점과 미추홀구를 위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제시했다.

정치포차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요약해 그대로 내보낸다.<기자말>

왼쪽부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김샛별 인천투데이 기자.
왼쪽부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김샛별 인천투데이 기자.

“지방선거, 여야와 진보·보수 떠나 일 잘하는 사람 뽑는 선거”

김샛별 기자: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 중 맞붙기 가장 어려운 상대가 있다면?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다 어려운 상대다. 지방선거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따지는 게 아니라 일할 사람, 일 잘하는 사람, 성실한 사람, 겸손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김샛별: 그렇다면 지난 4년의 성과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김정식: 오천 개가 넘는다. 제일 잘했던 것은 수인분당선 숲길 조성이다. 인하대역에서 숭의역까지 폐철길은 쓰레기도 많고 숲길이 잘 조성돼 있지 않았다.

산림청 국비와 시비, 구비 예산을 합쳐 20억원 정도가 있었다. 하지만 숲길 완공을 위해서는 40억원 정도가 필요했다. 주민참여예산에 선정 돼 받은 예산으로 숲길을 만들었다.

이번 공약에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용현동 출발점부터 서구 가정오거리까지 10.45km 중간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반영했다. 

두 번째는 주민 갈등을 많이 해소했다. 구청장이 되고 처음 마주한 난제가 숭의1구역 재개발과 집창촌 옐로우하우스 철거 문제였다.

새벽마다 성매매 여성 노동자들을 찾아갔다. 종사자들의 농성 당시 컵라면과 물 등도 다 가져다줬다. 미추홀구가 조례를 만들었고, 지원하겠다고 거듭 말하며 결국 설득했다.

재개발 조합도 설득했다.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에 구청장을 믿고 (옐로우하우스) 강제철거 만큼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성매매 여성 노동자들이 탈성매매했고 다시 사회로 복귀했다. 뿌듯하다.

"미추홀구 신청사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앞둬"

김샛별: 미추홀구 신청사를 짓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느 정도까지 왔고 계획이나 남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김정식: 4년 전 공약을 내세울 때 청사 신축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10년 전 남구(미추홀구 전 명칭) 비서실에 있을 때 구 예산 상황을 파악하긴 했지만 막상 구청장으로 와보니 더욱 심각했다.

미추홀구청사는 옛날 인천교대(현 경인교대) 건물로 1969년도에 지어졌다. 계속 보수 공사를 하면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정밀안전진단 E등급이 나왔다. E등급은 곧 무너진다는 건물이다.

청사 신축을 위해 예산 1500억원 정도 필요했다. 하지만 미추홀구 1년 예산 중 (구청장이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예산은 150억원 정도이다. 청사를 짓고 나면 10년 동안 사업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김효진: 150억원이라는 것은 재량껏 쓸 수 있는 돈인가?

김정식: 그렇다.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이다. 그래서 돈이 안 들어가는 방법으로 청사를 짓기 위해 공부했다. 민관복합 개발방식 아이디어는 미추홀구 부서 미래전략실과 총괄건축과가 줬다.

일본 도쿄도가 청사 신축을 이 방식으로 성공했다. 국내 비슷한 사례로 충남 천안시 동남구청이라든지 광주광역시 남구청이 있다.

미추홀구 신청사는 6000평 정도로 짓고 종합문화예술시설이 같이 들어선다. 이게 핵심이다. 현재 미추홀구에 문화복합공간이 없다.

현재 미추홀구 신청사 조성 사업은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행정안전부의 리맥(LIMAC)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김샛별 인천투데이 기자.
왼쪽부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김샛별 인천투데이 기자.

이번 공약 키워드 ‘새로운 변화, 변화의 중심’

김효진: 이번 공약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김정식: '새로운 변화' 그리고 '변화의 중심'이다.

김효진: 그럼 변화의 중심에 미추홀구가 서겠다는 뜻인가?

김정식: 그렇다. 사람에게도 생로병사가 있듯이 도시에도 생로병사가 있다. 도시는 50년 주기로 바뀐다. 미추홀구는 정체돼 있고 나른한 도시였다. 미추홀구가 생동감 있게 움직일 때 구청장이 돼 정말 운이 좋았다.

남항소각장 반대, 이번 지방선거 공약에도 넣어

김샛별: 남항소각장(중·동구 권역 광역소각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김정식: (인천시가) 남항소각장 위치를 발표한 다음날 양천구 목동소각장에 갔다. 일주일 내내 서울과 경기, 충청 일대 소각장을 다 다녔다.

그리고 쓰레기 매각 기술과 유럽의 소각장 사례를 담은 책들을 읽고 시장님을 설득했다. 그리고 연수구청장과 남동구청장과 함께 소각장 반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주민들이 경제적 손해 등을 호소했을 때 행정은 주민을 가르치고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줘야 한다.

김샛별: 결국 인천시와 주민과 대화로 풀겠다는 것 같은데 안일한 대답 아닌가?

김정식: 아니다. 시장과 공무원에게 목동 소각장을 가 봤냐고 물어봤다. 목동소각장 근처를 가보면 아직도 아침마다 소각장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소각장 바로 옆 아파트는 반경 2km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난다.

주민들은 소각장이 들어옴으로써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인천시민들을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하고 이해하겠다는 주민은 많을 수 없다.

대신 방법이 있다. 인천시가 가진 땅에 100만평 정도는 500년 동안 환경 시설 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 에코랜드를 짓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도 남항소각장 반대 공약을 마련했다.

왼쪽부터,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김효진 사무국장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김샛별 인천투데이 기자.

드림촌, 멘티멘토 활동 등 시-주민 협의 필요

김샛별: 인천시가 미추홀구에 드림촌(드림업밸리) 사업을 추진할 때 인근 주민이 청년 성범죄 등 탈선행위 우려와 저소득층 입주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했다. 이런 의견에 동의하나?

김정식: 주민간담회 당시 이러한 의견을 가진 주민과 논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잘못된 이야기를 하면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김효진: 드림촌을 잘 만들어서 활성화하면 지역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김정식: 그렇다. 우수한 학생들이 강남으로 가서 공부를 한다. 근처 인하대 박사과정 등의 학생들이 드림촌에 입주해 주변 아파트 학생들과 멘토-멘티 활동 등을 하면 사교육비 절감 등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시와 주민들도 이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협의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김효진: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이 신념과 다를 때 많이 고민될 것 같다

김정식: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치사하게 하지 말자’가 신념이다.

김샛별: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정식: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열정, 그 마음 그대로다. 앞으로 4년 더 열심히 달릴 자신 있다. 항상 주민들을 잘 섬기고 씩씩한 구청장이 되겠다. 미추홀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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