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후보 선거캠프 9일 성명서 발표
인천시 전 환경국장 6명 4자 합의 평가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2015년 추진했던 4자 합의가 매립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끌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정복 후보 선거캠프는 9일 성명을 내고 “4자 합의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인천시 전 환경국장 6명이 이같은 목소리를 냈다.

4자 합의 당시 환경국장 A씨는 “유정복 후보는 당시 누구도 생각 못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해 4자 합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유정복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2015년 6월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으로 이뤄진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4자 합의는 이들이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출한 합의사항이다.

당시 4자는 2016년까지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3-1공구(103만㎡)를 모두 매립할 때까지로 연장했고, 대체 매립지를 찾기로 했다. 다만,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3공구 잔여 용지를 2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합의했다.

그 대신 ▲1ㆍ2매립장과 기타 토지의 면허권을 인천시로 이양하고 ▲1매립장 일부와 2매립장 등 665만㎡를 인천시에 양도하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를 인천시 공기업으로 전환하고 ▲SL공사 이관 후 1매립장 일부 등 268만㎡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인천시 전 환경국장 6명은 "전직 환경국장이 시민에게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남춘 시장은 4자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시는 하루 쓰레기 324톤을 매립해야 돼서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가 어렵단 걸 안다"며 "박남춘 후보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정복 후보의 4자 합의로 인천시가 매립지 소유권과 매립지공사 관리권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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