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남석 아성 '유지' vs 절치부심 이재호 '탈환' 주목
21대 총선 민주당 압승서 20대 대선 윤석열 득표율 역전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국민의힘 이재호 연수구청장 예비후보가 최종후보로 결정되면서 현직 민주당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는 지난 26일 이재호 예비후보를 단수공천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연수구청장 후보로 고남석 현 구청장을 단수공천 했다.

(왼쪽) 고남석 현 연수구청장, (오른쪽)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왼쪽) 고남석 현 연수구청장, (오른쪽)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이재호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남석 당시 구청장을 누르고 민선 6기 연수구청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다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남석 현 구청장이 이재호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현재 전적은 서로 1승 1패다. 현직 고남석 구청장이 아성을 유지할지, 절치부심한 이재호 예비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96년 미추홀구에서 분리된 연수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연수갑에서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탄생한 뒤, 2016년 말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치른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이보다 앞선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53.35%를 받아 46.29%를 받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2017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41.38%를 받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0.20%)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21%)를 앞섰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53.08%를 득표해 41.00%를 받은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를 이겼다.

연수구 국회의원 선거구는 2016년 20대 총선부터 연수구갑(옥련2동, 선학동, 연수1동, 연수2동, 연수3동, 청학동, 동춘3동)과 연수구을(옥련1동, 동춘1동, 동춘2동, 송도1동, 송도2동, 송도3동)로 분리됐다. 

당시 연수구갑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후보(40.57%)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40.28%)를 제쳤다. 연수구을에선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44.35%)가 더불어민주당 윤종기(37.05%) 후보를 이겼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연수구갑 박찬대 후보(56.87%)가 정승연 후보(42.08%)를 꺾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연수구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41.78%)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민경욱 후보(39.49%)를 이겼다.

대선 '국민의힘' 우세... 지방선거 영향 미칠까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6월 1일 치를 제8회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윤석열 당선인이 연수구에서 얻은 득표율은 51.49%(12만7768표)로, 이재명 후보 44.91%(11만1446표)보다 6.58%(1만6322표)포인트 앞선다. 이는 강화군(60.96%)과 옹진군(59.99%)에 이어 인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남석 구청장과 이재호 예비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가 <경기일보>와 <기호일보>의 의뢰로 지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호 전 구청장이 30.5%로, 고남석 현 구청장(26.2%)과 다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에 의뢰해 4월 19~21일 인천시 연수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총 통화시도 1만8180명, 응답률 2.8%)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79%, 유선전화 RDD 21%)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