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시당 공관위, 지난 25일 지선 1차 공천 심사 발표
이강구 구의원과 마선거구 기초의원 공천 탈락자 반발 시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제8회 지방선거 때 신설되는 인천시의원 연수구5선거구(송도2·4·5동) 공천 결과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수구5선거구는 8회 지방선거 때 신설하는 선거구이다. 이지역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이강구 연수구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1차 공천 심사를 발표했다. 연수5선거구 시의원은 확정되지 않았고, 마선거구(송도2·4·5동) 기초의원 후보 2명(가-편용대가·나-박민협)만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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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가 시의원 후보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지역 정가에선 국민의힘 연수구을당협위원회가 김온수 예비후보를 단수로 공천 해줄 것을 공관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강구 의원과 마선거구 기초의원 공천 신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선 마선거구 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이원민 씨와 김경배 씨는 26일 국힘 인천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과 이강구 구의원은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는 시위를 국힘 인천시당 앞에서 진행했다.

마선거구 기초의원 공천에서 떨어진 2명은 26일 국힘 인천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고,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는 시위를 국힘 인천시당 앞에서 진행했다.(사진제공 이강구 연수구의원)
마선거구 기초의원 공천에서 떨어진 2명은 26일 국힘 인천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고,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는 시위를 국힘 인천시당 앞에서 진행했다.(사진제공 이강구 연수구의원)

연수 마선거구 기초의원 재심을 청구한 국민의당 출신 김경배 씨는 “국민의당은 지선 후보 공천 시 100% 국민 경선하기로 했었는데, 합당하면서 경선도 거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며 “당협위원장의 의견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공천에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수 마선거구 기초의원 재심을 청구한 이원민 씨는 “현재 공천된 사람들은 타지역에서 살다가 공천을 앞두고 주소지를 옮겨서 살고 있다. 송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는 것은 송도 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나는 송도에 9년째 살고 있다. 낙하산 공천은 부당하다”고 부연했다.

반면 국민의힘 연수구을당협위원회 내부에선 사실상 공천권한이 당협위원장에게 있으므로 이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강구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은 있으나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공천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송도학부모회 1800명이 연수5선거구의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나는 이 서명부를 공천 심사 면접 때 제출했다. 만약 컷오프된다면 재심을 요구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민현주 국민의힘 연수구을당협위원장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공관위 공천기준에 따라 (후보 추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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