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김한별 인천시장 후보 인터뷰
인천형 기본소득 실현 위해 인천시장 출마
알바 임금체불 문제 심각 실태조사 필요해
“인천시민이 기본소득 내건 후보 알길 바라”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 | 기본소득당 김한별(28)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20년 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아들이다.

김한별 예비후보는 인천 부평구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기본소득 국내 도입에 앞서 지역부터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시장에 출마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아버지는 20년 전 대우자동차에서 해고 된 노동자다. 아버지의 복직 투쟁을 어려서부터 지켜본 김 예비후보는 노동문제에 관심이 생겨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는 알바노조 인천지부장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노조만으로 노동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해 기본소득당에 입당했다. 

그는 현재 기본소득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알바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지난 20일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기자말>

김한별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형 기본소득 실현하기 위해 인천시장 출마

기본소득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형 기본 소득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광역시·도지사 선거 5곳에 후보를 냈다. 인천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광주 총 5곳이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엔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가 출마했었다. 

인천시장으로 출마한 김한별 예비후보는 0세~29세 청소년과 청년,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 기본소득 지급 공약을 제시했다. 연령대별로 부분 도입을 시작해 인천 전 시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의 소득 불평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 기본소득은 보편 권리이고, 재분배 효과가 있어 시민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실태조사를 실시 중인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사진제공 기본소득당)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문제 심각해 실태조사 필요

김 예비후보는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문제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1년 6개월 가량 했는데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카페 사장에게 임금 체불 문제를 얘기하자 폭언을 들었고, 이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이는 자신만의 일이 아닌 주변 청년 모두의 일임을 깨닫고 알바노조 인천지부를 만들었다. 알바노조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함께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주장하는 노동조합이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 내에서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한 알바 노동자를 상담하고 해당 업체를 신고하는 활동을 했다. 지역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임금 인상 투쟁도 벌였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일부터 인천 내 심야 노동자를 만나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 특성 상 심야 노동자 보호 조치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노동자와 배달 라이더, 편의점, PC방 아르바이트 청년 등을 현장에서 만나 5월 1일까지 인천 심야 알바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소득당 김한별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사진제공 기본소득당)

“인천 전 시민이 기본소득 내건 청년후보 알길 바라”

김 예비후보는 기본소득을 주요하게 앞세우고 있지만 청년과 노인 빈곤, 시민 이동권 문제 해결 등도 약속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콜택시 확대, 저상버스화, 점자 보도블럭 확대도 주장했다.

‘별 볼일 있는 인천’을 표어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껏 없는 대안을 선택해 인천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김 예비후보는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 나누는 기본 소득을 도입해야 한다. 당선이 힘들 수 있지만 기본소득을 내건 청년 후보를 인천 시민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과 배제 없는 인천을 만들고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인천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