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0억원 규모 자율사업 지원 주민자치 활성화 기대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가 동네마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2년 3월말 기준 주민자치회가 운영 중인 주민자치회 137개 전체에 2023년 시행되는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조례에 따라 주민 편의와 복리를 증진하고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 하기위해 각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설치했다.

이번 결정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2018년 처음 시범전환 운영된 이후 시가 처음으로 관내 모든 주민자치회에 주민참여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권한은 시민’이라는 주민참여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회 주민참여예산 규모도 커졌다. 2019년 20억원 규모에서 시작해 2020년 40억원, 2021년 50억원, 2022년 60억원으로 늘었다.

시는 올해 지난해 50억원 범위 내에서 발굴해 확정한 약 32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까지 전체 155개 읍‧면‧동 전체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주민자치회가 주민의 대표 기구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동네마다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주민자치회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2020년 주민자치회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지난 20일 지난해 시민들이 발굴해 추진한 여러 주민자치회 주민참여예산 사업 중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주민자치회 회장들과 ‘2021년 주민주도형 주민참여예산 우수사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시는 다른 동네 주민자치회의 우수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올해 각 주민자치회의 사업발굴을 돕고, 시는 주민자치회 현장의 목소리를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공유회를 마련했다.

이날 공유회에서 ‘하늘도시 생활공구 대여소 설치(중구 영종1동)’, ‘손 큰 할머니의 장 만들기(동구 송림1동)’,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과 행복한 동행나들이(부평구 부개1동)’, ‘살아 움직이는 책의나라로 고고싱(계양구 효성1동)’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박재성 시 협치인권담당관은 “현재 운영 중인 주민자치회 137개 전체에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주민자치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진정한 주민자치의 시작은 주민자치회에 실질적 권한 부여로 시작된다”며 “시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의식 함양과 시민 참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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