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시의원 시정질의 영종 의료시설 취약 지적
박남춘 “제2인천의료원 영종 유치 검토 특별지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응급실을 포함해 마땅한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시설 기반이 취약한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제2인천의료원이나 종합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하고 있다.

16일 열린 제278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박정숙(국민의힘, 비례) 시의원은 박남춘 시장에게 시정질의를 하며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숙 인천시의원이 박남춘 시장에게 시정질의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박정숙 인천시의원이 박남춘 시장에게 시정질의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박정숙 의원은 “현재 영종도에는 응급의료시설조차 없어 응급환자가 생기면 40분에서 1시간가량 이동해야 한다”며 “지난해 인천시가 서울대병원과 공공보건의료 강화 업무협약을 했지만, 이후 진행사항은 없다. 민간이 어려우면 공공의료 차원에서 제2인천의료원이라도 영종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종도는 대한민국 관민인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종합병원의 수요가 크다. 정부 차원에서 공공의료가 필요한 지역이므로 정부와 협의해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이마저도 안된다면 소방병원·재활병원·공항병원·특수목적병원 등을 유치하는 것도 방안이다”라고 제안했다.

영종국제도시는 올해 초 인구 1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따라서 주민들은 응급치료를 받기 위해 20km 밖에 있는 인천의 주요 병원으로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의료취약지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영종지역을 제외했다. 같은 행정구역인 중구 신흥동에 인하대병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종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중구 원도심과 행정구역을 나누자는 ‘분구론’까지 나오고 있다.

인천시와 시의회가 영종에 국립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어도 시기를 담보할 수 없어 응급의료에 공백이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남춘 시장은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교육부 관계자도 만나며 노력하고 있다. 제2의료원 영종 유치를 검토하는 방안도 연구용역에 포함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천지역 공약에도 국립대학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