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종합병원 설립까지 응급의료 공백
응급의료법 ‘당직의료기관’ 운영 가능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종합병원이 없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시와 중구에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당직의료기관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 80여개로 구성된 국립항공의료센터설립연대(상임대표 이광만)는 지난 22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인천시와 중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종합병원이 없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지난 22일 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와 중구에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당직의료기관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사진제공)
종합병원이 없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지난 22일 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와 중구에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당직의료기관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사진제공 국립항공의료센터설립연대)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인천시와 시의회가 영종국립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병원 설립 시까지 응급의료에 공백이 생긴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온다.

현재 인천 대부분 지역에는 10km 이내 도달할 수 있는 응급실이 1~10개씩 있다. 중구·동구·서구·연수구·계양구·남동구·부평구 10개, 미추홀구 9개, 옹진군 백령도 2개, 강화군 1개 등이다.

설립연대는 “응급치료 골든타임인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응급실이 영종국제도시에는 전무하다. 인천 농어촌 지역보다 못하다”며 “특히 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에는 응급실이 각각 7개 10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료법을 근거로 하면 인천시와 중구가 응급의료시설을 공무 후 지정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며 “영종국제도시 내 24시간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설립연대 설명을 정리하면, 경기도 가평군, 경남 하동군, 충남 금산군 등이 이 제도를 시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중구는 명절연휴 기간에 임시로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한 바 있다.

아울러 설립연대는 응급환자 이동거리 최소화를 위해 영종국제도시 내 거점별로 당직의료기관 4개를 지정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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