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재명 '도덕성 이슈' 후보 장점 가려 아쉽”
”위성정당 만들어 연동형비례제 왜곡 반성”
”바로미터 인천, 군·구별 공약으로 표심저격”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은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당제와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대선을 열흘 앞둔 지난 24일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진정성에 의심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다당제를 이번 지방선거 때부터 실천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지난 2월 28일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인터뷰한 내용이다.<기자 말>

 

“이번 선거 초박빙··· 윤 후보 정치 보복 발언 오히려 결집 효과“

유 위원장은 “대장동 이슈와 관련한 가족 이슈, 법인카드 이슈 등이 부각하면서 후보의 도덕성 신뢰 부분이 좀 아프게 다가왔다”라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금까지 살오온 성장 배경, 그 사람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추진한 성과와 업무방식 등이 많이 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서히 회복해서 TV(티브이) 토론 1차를 거치면서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추세를 잘 살려 3월 9일 대선까지 끌고 가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너무 여론이 좋게 나오니까 좀 자만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적폐 수사를 공언하면서 정치 보복을 강조한 게 국민들에게 통합 대신 갈등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했을 것”이며 “민주당 내에선 윤 후보의 그 발언이 내부를 굉장히 결집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정치개혁안에 진심 지방선거부터 실천”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안하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치개혁안은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 선거 시 위성 정당 방지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등이 담겼다.

유 위원장은 “지난번 총선 때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려고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의미를 왜곡시켰다”라며 “또, 문재인 정부가 헌법 개정을 못한 건 굉장히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방선거에 (정치개혁안)을 우선 적용할 것이다”라며 “이번 대선 때문에 정치개혁안이 논의된 것이 아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랫동안 논의한 사안이었다”고 부연했다.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바로미터 인천, 군·구별 공약으로 표심저격”

인천은 '국내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인천의 개표 결과가 국내 개표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천을 보면, 선거판 구도를 가늠할 수 있어 인천의 판세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 후보 모두 인천 관련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월 10일 ▲바이오·항공·수소 산업 육성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과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인천내항 재생과 제2인천의료원 설립 ▲강화도~강원 고성 동서평화고속도로 등 5대 인천공약과 5~7개로 구성한 군·구별 공약 63개이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 인천 국회의원 11명이 모두 제 목소리를 내면서 집권 여당의 가장 중심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인천의 국회의원들을 선택하는 것이고 인천 국회의원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인천은 지금까지는 서울에 종속되는 도시로 보여졌다”며 “인천이 자족 도시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려고 하면 인천이 한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 위원장은 “송도 바이오 산업단지나 글로벌 백신 허브, 영종도 MRO(항공 정비 산업), 청라 수소 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에서 인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다 이재명 후보가 각 동네별로 공약들을 만들고 있다. 계양구는 생활권역 5개별 공약 부평구만 해도 7개별 공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머리도 좋고 경험도 많아서 실력과 실천력이 있다. 그게 실적으로 증명이 된 후보다”며 “이재명 후보를 국민들이 당선시켜 주면 다당제를 토대로 정말 실사구시의 정치와 국민통합 정치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대선 인천시당 공동총괄위원장 등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인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동수 민주당 대선 인천시당 공동총괄위원장 등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인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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