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단일화가 확실한 정권교체 방안... 안철수도 원할 것”
윤석열 올해 인천 4번 방문... “대권주자 중 유례없어”
외연 확장 순항... 인천 7대 공약 막판 표심 다지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최근까지 막판 단일화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진행했던 단일화 협상 일지를 공개했다. 서로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공방이 오가며 상호 신뢰가 이미 깨져 야권 단일화는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인천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인천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로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지난 2월 28일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과 함께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기자말>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

배준영 위원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요기베라가 남긴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만큼이나 안철수 후보도 정권교체를 바랄 것이다. 여전히 늦어지고 있지만, 단일화에 대한 희망은 남았다고 본다”며 “전례를 돌아보더라도 단일화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약간의 마찰이 있더라도 국민들의 뜻을 받아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위원장은 과거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후보가 이뤄낸 이른바 ‘DJP 연합’과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박원순·안철수 단일화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단일화 협상 경과와 일지를 공개한 뒤 상호 신뢰가 이미 깨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배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다”라며 “단일화가 다른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면 안 된다는 당내 여론도 있다. 하지만 단일화가 최선인 만큼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윤석열 올해만 인천 4번 방문 유례없어... 지지층 결집 중”

배준영 위원장은 지난 2월 26일 윤석열 후보가 인천을 방문했을 때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연수구·서구·부평구를 찾아 막판 인천표심을 잡기 위해 힘썼다.

ㆍ[관련기사] 인천 찾은 윤석열 “대선 코앞 정치개혁·개헌 제안은 사기”

배 위원장은 “언론으로 윤석열 후보의 인천 방문 소식을 접한 분들은 그 열기에 다들 놀랐을 것이다. 끓어오르는 용광로와 같았다”며 “그동안 외연 확장을 위한 여러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수구에서 서구에 들렀다가 부평구까지 가는 것은 긴 동선이다. 하지만 격전지인 검단신도시까지 꼭 들러야 한다고 내가 제안했다”며 “인천의 판세가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문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인천을 4번 찾았다. 배준영 위원장은 “대권 후보들이 이렇게 인천을 많이 찾은 적은 없다. 윤 후보가 그만큼 인천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며 “인천은 국내 선거 판세의 바로미터다. 인천의 민심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1월 윤석열 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새얼아침대화 강연을 한 뒤 인천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하고 인천 7대 공약을 발표했다”며 “역전 발판의 대명사 인천상륙작전처럼 그 이후 여론조사를 앞서기 시작했다. 윤 후보에게 인천은 상서로운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호남·MZ세대까지 외연 확장 중... 인천 7대 공약 강조할 것”

배준영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호남과 MZ세대들 사이에서도 지지율 확장세를 보인다”며 “이를 조화롭게 연결해 인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 특히 인천 7대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ㆍ[관련기사] 윤석열, ‘GTX-D Y자’ 등 7대 공약으로 인천 공략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인천 7대 공약을 확정했다. ▲수도권급행철도(GTX)-D 노선 Y자 추진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제2인천의료원 추진 ▲인천내항 1·8부두 조기개방 ▲접경지역 주민 정주여건 개선 등이다.

끝으로 배준영 위원장은 “당론으로 사전투표(4일~5일) 기간에 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반드시 윤석열 후보를 찍어서 지난 5년 동안 느낀 질곡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인천의 미래를 바꾸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선거 후보가 26일 부평구 문화의거리를 찾아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선거 후보가 26일 부평구 문화의거리를 찾아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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